탁구 체코오픈 2관왕 조대성 "일본 이겨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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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과 호흡 맞춘 혼합복식 결승서 일본의 간판 조에 3-2 역전승
이상수와 남자복식 우승 합작…"아시아선수권 혼복·남복 4강 진출 목표" "지금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일본과의 (혼합복식 결승) 경기에서 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기 때문에 더 악착같이 했던 것 같아요.
일본을 꺾는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고 기쁩니다.
"
한국 남자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재목으로 꼽히는 '탁구 천재' 조대성(17·대광고 2학년)은 25일(한국시간) 체코 올로모우츠에서 열린 체코오픈 혼합복식 결승에서 일본의 간판급인 미즈타니 준-이토 미마 조에 극적인 3-2(6-11 15-13 12-10 16-18 12-10)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한 감격을 전했다.
조대성은 이상수(삼성생명)와 손발을 맞춘 남자복식에서도 우승하면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특히 조대성은 대표팀에서 여자부 기대주 신유빈(15·수원 청명중 3학년)과 호흡을 맞춘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대회에서 얻은 혼합복식 우승 타이틀이라서 기쁨이 더욱 컸다.
혼합복식 결승 상대는 일본 남자팀의 베테랑 이즈타니 준(30)과 여자 에이스 이토 미마(18)였다.
세계 14위인 이즈타니는 하리모토 도모카즈(5위)에게 에이스 자리를 내주기 전까지 일본 남자탁구의 간판이었다.
세계 8위인 이토는 이시카와 카스미(6위)보다 랭킹이 낮아도 일본 여자팀의 실질적인 에이스다.
세계 200위 조대성과 124위 신유빈이 넘기에는 역부족인 상대로 여겨졌다.
하지만 조대성과 신유빈은 패기를 앞세워 일본의 자존심을 넘고 우승하는 '녹색 테이블 반란'을 일으켰다.
첫 세트를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한 조-신 조는 듀스 대결을 펼친 2세트를 12-10으로 따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듀스 접전을 벌인 3세트와 4세트를 주고받은 뒤 최종 5세트를 12-10으로 가져오며 우승을 확정했다.
마지막 5세트는 5-8, 7-9, 9-10으로 끌려갔지만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간 뒤 10-10에서 신유빈이 잇따라 공격에 성공해 이변을 완성했다.
조대성은 "(신)유빈이와 혼합복식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점차 신뢰가 쌓이고 호흡도 저절로 맞아간다"면서 "중요한 순간마다 유빈이가 대처를 잘해줘 이길 수 있었다"며 우승의 공을 신유빈에게 돌렸다.
작년 12월 종합선수권 때 깜짝 호흡을 맞춰 혼합복식 준우승을 합작했던 조대성과 신유빈은 이달 초 아시아선수권 혼복 콤비로 확정되면서 국제대회에선 지난주 불가리아오픈부터 함께 출전했다.
조대성은 다음 달 15일부터 22일까지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도 혼합복식과 남자복식에 출전한다.
그는 "이번 체코오픈에서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우승 목표를 이뤄 너무 기분 좋다.
선생님들이 잘 지도해주신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면서 "아시아선수권에선 두 종목 모두 4강 진출을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택수 남자대표팀 감독은 "조대성과 신유빈의 혼복 우승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로, 두 선수의 잠재력을 세계 무대에서 확인한 한국 탁구의 쾌거"라면서 "특히 결승에서 세계 탑랭커 조를 이긴 건 둘이 유망주를 넘어 가능성을 결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유남규 여자팀 감독도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일본의 간판 조를 이긴 건 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 의미가 크다"면서 "다시 한번 좋은 성적을 낸다면 내년 부산 세계선수권은 물론 도쿄 올림픽까지도 (출전)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상수와 남자복식 우승 합작…"아시아선수권 혼복·남복 4강 진출 목표" "지금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일본과의 (혼합복식 결승) 경기에서 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기 때문에 더 악착같이 했던 것 같아요.
일본을 꺾는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고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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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재목으로 꼽히는 '탁구 천재' 조대성(17·대광고 2학년)은 25일(한국시간) 체코 올로모우츠에서 열린 체코오픈 혼합복식 결승에서 일본의 간판급인 미즈타니 준-이토 미마 조에 극적인 3-2(6-11 15-13 12-10 16-18 12-10)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한 감격을 전했다.
조대성은 이상수(삼성생명)와 손발을 맞춘 남자복식에서도 우승하면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특히 조대성은 대표팀에서 여자부 기대주 신유빈(15·수원 청명중 3학년)과 호흡을 맞춘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대회에서 얻은 혼합복식 우승 타이틀이라서 기쁨이 더욱 컸다.
혼합복식 결승 상대는 일본 남자팀의 베테랑 이즈타니 준(30)과 여자 에이스 이토 미마(18)였다.
세계 14위인 이즈타니는 하리모토 도모카즈(5위)에게 에이스 자리를 내주기 전까지 일본 남자탁구의 간판이었다.
세계 8위인 이토는 이시카와 카스미(6위)보다 랭킹이 낮아도 일본 여자팀의 실질적인 에이스다.
세계 200위 조대성과 124위 신유빈이 넘기에는 역부족인 상대로 여겨졌다.
하지만 조대성과 신유빈은 패기를 앞세워 일본의 자존심을 넘고 우승하는 '녹색 테이블 반란'을 일으켰다.
첫 세트를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한 조-신 조는 듀스 대결을 펼친 2세트를 12-10으로 따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듀스 접전을 벌인 3세트와 4세트를 주고받은 뒤 최종 5세트를 12-10으로 가져오며 우승을 확정했다.
마지막 5세트는 5-8, 7-9, 9-10으로 끌려갔지만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간 뒤 10-10에서 신유빈이 잇따라 공격에 성공해 이변을 완성했다.
조대성은 "(신)유빈이와 혼합복식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점차 신뢰가 쌓이고 호흡도 저절로 맞아간다"면서 "중요한 순간마다 유빈이가 대처를 잘해줘 이길 수 있었다"며 우승의 공을 신유빈에게 돌렸다.
작년 12월 종합선수권 때 깜짝 호흡을 맞춰 혼합복식 준우승을 합작했던 조대성과 신유빈은 이달 초 아시아선수권 혼복 콤비로 확정되면서 국제대회에선 지난주 불가리아오픈부터 함께 출전했다.
조대성은 다음 달 15일부터 22일까지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도 혼합복식과 남자복식에 출전한다.
그는 "이번 체코오픈에서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우승 목표를 이뤄 너무 기분 좋다.
선생님들이 잘 지도해주신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면서 "아시아선수권에선 두 종목 모두 4강 진출을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택수 남자대표팀 감독은 "조대성과 신유빈의 혼복 우승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로, 두 선수의 잠재력을 세계 무대에서 확인한 한국 탁구의 쾌거"라면서 "특히 결승에서 세계 탑랭커 조를 이긴 건 둘이 유망주를 넘어 가능성을 결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유남규 여자팀 감독도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일본의 간판 조를 이긴 건 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 의미가 크다"면서 "다시 한번 좋은 성적을 낸다면 내년 부산 세계선수권은 물론 도쿄 올림픽까지도 (출전)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