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시민단체 "지소미아 폐기해 민족적 자존심 회복해야"
경남지역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아베규탄 경남행동'은 2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박근혜 정부가 국민의 격렬한 반대에도 강행 처리한 밀실협정이다"며 "한미일 군사동맹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요구와 군사대국화를 이루려는 일본 요구가 맞아떨어지면서 강요된 군사협정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협정은 일본이 군사대국으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다.

일본의 군사대국화는 우리 민족에게 언제나 재앙이다"며 "임진왜란과 한일합방이 그러했듯이 일본에 군국주의의 길을 열어주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당장 폐기돼야 한다"고 밝혔다.

더욱이 "일본이 우리나라를 신뢰하지 못해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마당에 가장 중요한 국가기밀인 군사정보를 일본과 공유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문재인 정부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이 협정을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 협정 폐기는 일본과 협의 없이 8월 24일 연장 시한 이전에 '종료한다'고 통보만 하면 된다"며 "문재인 정부는 GSOMIA를 폐기해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저지하고 일본의 교만함에 경종을 울려 민족적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