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서비스 웰빙 수준이 소비자 삶의 질 결정"
한국표준협회(회장 이상진)와 연세대 환경과학기술연구소(소장 박상규 교수)가 공동으로 2004년 한국웰빙환경만족지수(KS-WEI: Korean Standard Well-Being & Environment Index)를 개발하고 HESSS 모델, 즉 건강성, 환경성, 안전성, 충족성, 사회성 5개 차원의 조사를 통해 부문별 웰빙만족도 1위를 선정하는 사업을 시작한 지 16년이 됐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주요 산업의 상품 및 서비스의 웰빙 수준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하고, 소비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정함으로써, 건전한 소비문화 조성과 관련 산업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많은 기업이 참여해 수백여 개의 상품과 서비스가 KS-WEI 평가를 받은 결과, 웰빙 수준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알 수 있게 돼 상품과 서비스 질이 향상됐으며 최근의 국제적 추세와 소비자 관심도를 반영해 올해는 KS-WEI 측정 요소 중에서 HES(건강성, 환경성, 안전성)의 중요성을 강조해 ‘한국웰빙환경만족지수’로 명칭을 개편했습니다.

2019년 조사는 지난 5월 1일부터 6주간에 걸쳐 97개 제품군 및 서비스군 322개 브랜드, 표본 크기 총 6만4400표본(브랜드별 200표본)에 대해서 이뤄졌습니다.

조사 결과 가운데 특히, 기업 윤리를 이유로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에 41.4%가 참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된 반면 산업의 발달은 웰빙 생활을 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응답에 비춰볼 때, 기업들은 고령화되는 소비자들의 웰빙 생활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 관련 연구개발에 투자해야 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제적으로는 미·중 무역전쟁, 국내적으로는 어려운 경제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KS-WEI 조사에서 부문별 1등으로 선정돼 인증서를 받는 기업체 관계자들에게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큰 발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이뿐만 아니라 그동안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국내 및 해외시장을 개척해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한국을 부강한 나라로 만드는 데 기여한 기업가들과 기술자, 연구자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문화가 조성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박상규 <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연세환경과학기술연구소 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