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검마저…키움, 억장과 함께 무너진 선발 마운드

제이크 브리검마저 무너졌다.

갈길 바쁜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키움은 20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경기에서 kt wiz에 0-6으로 완패했다.

선발투수 브리검이 6이닝 5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5패(9승)째를 당했다.

브리검은 2회 3점, 3회 1점을 잃으며 초반부터 불안함을 노출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의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다.

장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요즘 경기를 보면 아무리 방망이가 좋아도 선발이 무너지면 어려워진다는 것을 느낀다"며 "선발투수들이 잘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에이스 역할을 하는 브리검도 패전하면서 장 감독의 기대가 무너졌다.

키움에서는 지난 14일 브리검이 시즌 9승을 거둔 것을 끝으로 선발승이 나오지 않고 있다.

15일에는 최원태가 6⅔이닝 3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했지만, 득점 지원이 경기 중반 이후에 나오면서 선발승을 챙기지는 못했다.

키움은 불펜과 타선의 뒷심으로 NC 다이노스에 4-3으로 이겼다.

16일에도 선발 이승호가 2이닝 3실점으로 일찍 무너졌지만, 타선이 힘을 내며 NC를 6-4로 꺾었다.

17일에는 에릭 요키시가 5이닝 8실점(7자책)으로 부진해 한화 이글스에 4-8로 패했고, 이튿날 김선기는 1⅓이닝 만에 4실점으로 주저앉으며 한화에 4-5로 졌다.

이날 브리검까지 패전하면서 키움의 선발투수 5명이 모두 고개를 숙였다.

키움은 3연패에 빠졌다.

장 감독은 최근 자신감이 떨어진 이승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신재영을 선발로 투입하기로 했지만, 선발 로테이션이 전반적으로 침체해 걱정이 크다.

선발진이 무너진 사이 키움은 2위 자리를 두산 베어스에 내줘 3위로 내려왔다.

2위를 수성해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키우려면 선발진의 부활이 절실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