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안 오면 26일부터 도수로 가동 불가피…보령시 물 절약 운동 전개
보령댐 저수율 30% 아래로…가뭄 경계단계 진입 눈앞
충남 서북부지역 생활용수 공급원인 보령댐이 가뭄 경계단계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일 보령시에 따르면 보령댐 저수율은 29.9%에 불과하다.

평년(49.7%)의 60% 수준이다.

전날 기준 올해 강수량이 506.2㎜로, 평년 890.6㎜의 56.8%에 그쳤기 때문이다.

비가 오지 않으면 오는 26일부터 금강 백제보에서 물을 끌어오는 도수로 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가뭄 경보는 관심(평년 대비 저수율 60∼70%), 주의( 〃 50∼60%), 경계( 〃 40∼50%), 심각( 〃 40% 미만) 등 4단계로 분류된다.

생활용수 공급 차질이 우려됨에 따라 보령시는 물 절약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생활용수난에 대비해 지난달부터 민방위 급수시설 비상급수대 9곳 1천756t, 한국GM 및 아주자동차대학 등 전용상수도 1천45t, 개인 지하수 2만2천443곳 11만202t, 청라정수장 등 비상급수용 대체상수원 4곳 1천700t 등 비상 용수를 확보하고 수질 검사를 하는 등 생활용수 관리에 힘쓰고 있다.

학교와 공공기관을 방문, 물 절약 실천을 요청한 데 이어 가뭄 대응 물 절약 홍보 전단 2만장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생활용수 20% 절감을 목표로 최근 동대주공 1차 아파트 주민에게 욕실용 샤워기, 주방용 샤워기, 양변기용 절수기 등 절수기기 3천90개를 보급했다.

보령댐 저수율 30% 아래로…가뭄 경계단계 진입 눈앞
먹는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해 지역 생수업체 및 한국수자원공사 보령권지사 등과 협의해 2ℓ들이 생수 1만병을 확보했다.

오제은 수도과장은 "물 부족 현상에 대비해 긴급 식수원 개발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비가 계속 내리지 않으면 한계에 도달할 수 있으니 시민께서는 물 절약 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