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시설 규모 축소 등 조건 완화…11월 18일 신청서 접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마곡 마이스(MICE)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을 개발할 민간사업자를 재공모한다고 20일 밝혔다.

마곡지구 중심가 마곡나루역(9호선·공항철도)에 있는 해당 구역은 8만2천724㎡ 규모로, 컨벤션·호텔·공연장 등 MICE(기업회의·관광·컨벤션·전시) 복합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2012년 10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됐다.

마곡 MICE복합단지는 지난해 7월과 11월 2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를 공모했으나 부동산 경기 영향과 단지 내 필수도입시설의 사업성이 낮아 유찰됐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업계 의견을 수렴해 필수도입시설 규모, 분양시설, 컨소시엄 구성원 수 등을 조정하고, 토지 가격을 재산정해 이번 공모에 반영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필수도입시설 중 문화·집회 시설과 원스톱비즈니스센터 의무 설치 규모를 각각 1만5천㎡→5천㎡, 5천㎡→3천㎡로 줄이고, 컨소시엄 구성원 수는 10개사에서 15개사로 늘렸다.

토지매매대금 납부기한은 3년에서 5년으로 완화했다.

SH공사는 9월 4일 사업설명회를 거쳐 11월 18일 사업신청서를 접수한 뒤 11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올해 안에 사업 협약 및 토지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사업계획(1차)과 토지입찰가격(2차) 평가점수를 합산해 결정한다.

공사는 "평가 총점 1천점 중 사업계획 평가에 800점을 부여해 마곡지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자를 뽑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SH공사, 마곡 MICE복합단지 민간사업자 재공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