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커피 시장에서 스타벅스의 대항마로 불리는 토종 커피 체인 루이싱커피가 매출의 70%가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루이싱커피는 지난 2분기 매출 9억900만위안(약 1560억원)에 순손실 6억8130만위안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배가량 늘었지만 적자도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적자 규모는 매출의 약 75%에 달했다.

루이싱커피가 스타벅스를 따라잡기 위해 공격적인 매장 늘리기와 가격 할인을 지속하면서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게 손실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2분기 루이싱커피는 중국 전역에 593개 매장을 새로 열었다. 광고와 가격 할인에 쏟아부은 비용은 3억9010만위안으로 한 해 전보다 119% 증가했다. 다만 2분기 월평균 이용자는 62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가량 늘었다.

2017년 6월 첫 매장을 연 루이싱커피는 저렴한 가격과 배달 서비스를 내세워 빠르게 사업을 확장해왔다. 지난 5월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6월 말 기준 중국 40개 도시에서 296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커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3922개 매장을 갖추고 있다.

루이싱커피는 공격적인 마케팅 탓에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3분기에는 손익 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에 4억8750만위안 매출에 5억5180만위안 적자를 기록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