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시즌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1위
밀러-위보, 버밍엄 대회 여자 200m 우승…2년 연속 무패 행진
쇼네이 밀러-위보(25·바하마)가 출전한 경기의 마지막 장면은 2년째 똑같다.

밀러-위보가 늘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경쟁자들의 축하 인사를 받는다.

그는 주 종목 400m는 물론이고, 200m에서도 2년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밀러-위보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19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버밍엄 다이아몬드리그 여자 200m 결선에서 22초24로 우승했다.

IAAF는 버밍엄 대회에 올 시즌 상위 랭커들을 대거 초청했다.

시선이 가장 많이 모인 곳은 전통적인 인기 종목인 남자 100m가 아닌, 여자 200m였다.

이례적으로 필드 종목 마지막 경기를 여자 200m로 정한 것도 '인기'를 반영한 결과였다.

이날 여자 200m 결선에는 이 종목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한 다프너 스히퍼르스(네덜란드),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7개를 딴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자메이카), 유럽선수권 챔피언 디나 어셔-스미스(영국), 아프리카 단거리 영웅 블레싱 오카바레(나이지리아) 등이 출전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100m와 200m를 석권한 일레인 톰프슨(자메이카)을 제외한 여자 200m 강자들이 모두 모였다.

밀러-위보, 버밍엄 대회 여자 200m 우승…2년 연속 무패 행진
그러나 아무도 밀러-위보의 무패 행진을 막지 못했다.

밀러-위보는 직선 주로에 진입할 때까진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결승선 50m를 앞두고 속도를 높여 프레이저-프라이스와 어셔-스미스를 제치고 우승했다.

어셔-스미스가 22초36으로 2위, 프레이저-프라이스가 22초50으로 3위를 차지했다.

경기 뒤 밀워-위보는 IAAF와 인터뷰에서 "계획대로 경기가 풀리지는 않았다.

스타트가 너무 느렸다"고 말하면서도 "우승해서 기분은 좋다.

계획대로 풀리지 않은 경기에서도 우승해 자신감이 더 생겼다"고 말했다.

밀러-위보는 2018년과 2019년 200m 13번, 400m 6번의 레이스를 펼쳤고 모두 1위에 올랐다.

공식 종목이 아닌 300m도 두 차례 경기를 펼쳐 모두 우승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400m 금메달을 목에 건 밀러-위보는 2017 런던 세계선수권에서 부상을 안고 출전해 200m와 400m 모두 4위에 그쳤다.

밀러-위보는 9월 27일 개막하는 도하 세계육상선수권에서는 400m와 계주 종목에만 출전한다.

하지만 올해 밀러-위보는 주 종목 400m만이 아닌 200m에서도 세계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버밍엄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100m 결선에서는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가 10초07로 우승했다.

애덤 게밀리(영국)도 10초07에 레이스를 마쳤지만, 블레이크가 조금 빨리 가슴을 내밀었다.

여자 100m에서는 타티아나 핀토(독일)가 11초15로, 11초21의 데제레와 브라이언트(미국)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