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7~8차례 등판에서 평균 6이닝 2자책점 성적 거둬야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18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서 5⅔이닝 4자책점으로 부진해 평균자책점이 1.45에서 1.64로 올라갔다.

평균자책점 1.50의 벽은 지키지 못했지만, 류현진의 기록은 여전히 눈부시다.

그는 1995년 그레그 매덕스(1.63) 이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 규정 이닝을 채운 모든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이 올 시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류현진이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정규시즌을 마치기 위해선 최소한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둬야 할까.

단순 셈법으로 평균 6이닝 2자책점의 성적을 거두면 된다.

다저스는 3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류현진이 4일 혹은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선발 로테이션을 따르면 남은 시즌 7~8차례 선발 등판할 수 있다.

7차례 등판에서 평균 6이닝 2자책점을 기록하면 1.94, 8차례 등판에서 같은 성적을 거두면 1.97의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전망은 밝다.

올 시즌 류현진은 23차례 선발 등판했는데, 이 중 6이닝 2자책점보다 안 좋은 기록을 쓴 경기는 5차례에 불과하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자들의 부진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한다.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는 지난달 27일 등 근육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아직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2위로 류현진을 위협하던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평균자책점이 2.41까지 올라갔다.

다승 1위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워싱턴·15승 5패)의 평균자책점은 3.82에 달한다.

한편 류현진이 평균자책점 1.50 이하의 성적을 거두려면 남은 8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 7이닝 1자책점 정도의 성적을 올려야 한다.

8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완봉승을 거두면 평균자책점은 1.10까지 떨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