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크메르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르 켕 캄보디아 내무부 장관은 지난 16일 훈센 총리의 페이스북 페이지와 내무부의 소셜미디어(SNS)를 모니터링하는 실무그룹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실무그룹은 훈센 총리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공질서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짜뉴스나 바람직하지 않은 댓글을 올리는 네티즌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또 내무부 소관 업무와 관련해 네티즌이 올린 글에 대응하고 관련 정보를 확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훈센 총리와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국민의 언로를 아예 차단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내무부 차관이 지휘하는 실무그룹에는 캄보디아 경찰청 대변인 등 고위직과 전문가들이 포진해있다.
훈센 총리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현재 1천194만여 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1천190만여 명이 팔로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에 대해 삼랭시 전 캄보디아 야당 지도자는 지난해 초 "훈센 총리가 이른바 '클릭 농장'(Click Farm)에서 '좋아요'를 샀는지 페이스북이 밝혀야 한다"며 미국 법원에 정보공개 청구 소송을 제기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