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경기 차로 9위 롯데 추격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제물로 2연승을 달리며 탈꼴찌 희망을 이어갔다.

한화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서 1회 대거 6점을 뽑아내고 8-4로 승리했다.

2연승과 함께 43승 70패를 기록한 10위 한화는 2연패에 빠진 9위 롯데 자이언츠를 0.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지난달 28일 송은범과 맞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한화로 둥지를 옮긴 신정락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4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 호투로 이적 후 8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반면 2위 키움은 3연승 행진을 마감하고 3위 두산 베어스에 0.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1회에만 6실점 하는 등 2경기 연속 8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가을야구'를 앞둔 팀에 고민을 안겼다.

한화는 초반부터 요키시를 두들겼다.

1회 초 선두타자 정은원의 우월 3루타에 이어 오선진의 내야 땅볼 때 2루수 실책이 나오며 선취점을 뽑고 무사 1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재러드 호잉의 우익 선상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은 한화는 김태균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3점째를 뽑아냈다.

한화는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최재훈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1회에만 6점을 얻었다.

반격에 나선 키움은 1회 말 이정후의 2루타, 김하성의 볼넷, 제리 샌즈의 2루타,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했다.

2회 말에도 1점을 따라붙었지만, 김혜성의 병살타로 인해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키움이 매섭게 추격해오자 한화는 선발 임준섭을 일찍 내리고 3회부터 사이드암 신정락을 투입했다.

신정락은 3회 말 첫 타자 샌즈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샌즈는 시즌 25호 홈런으로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지켰다.

신정락은 출발은 불안했지만 이후 7회 말 2사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며 키움의 추격을 봉쇄했다.

그 사이 한화는 5회 초 송광민의 솔로홈런과 김태균의 2루타, 정근우의 중전 안타로 2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신정락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4⅔이닝)은 물론 최다 투구 수(60구)를 기록하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기고 자신도 이적 후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