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혁명 시대에 40∼50홈런 가치 퇴색…류현진이 MVP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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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주장…로버츠 "류현진, 어느 시대든 통해"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최우수선수(MVP) 수상 가능성을 진지하게 다룬 현지 기사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15일(한국시간) 야구가 홈런과 삼진으로 이뤄진 스포츠로 변질한 상황에서 류현진이 지니는 독보적인 가치를 주목했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최근 몇 년간 메이저리그 경기 자체가 변화하면서 MVP가 뜻하는 가장 가치 있는 선수에 대해서도 재정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5년만 해도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파워를 앞세워 만장일치 MVP에 뽑혔다.
하퍼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42홈런을 쳐냈고, 순수 장타율은 리그 평균보다 113%나 높았다.
하지만 2016년 이후 '뜬공 혁명(타구의 발사각에 대한 연구)'이 홈런을 늘리며 양상은 달라졌다.
역대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향해가는 올해에는 코디 벨린저(다저스), 크리스천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등 양대 리그에서 무려 3명이나 39홈런을 쳐내고 있다.
셋은 이달 말이나 이번 주, 또는 불과 한 경기만으로도 하퍼의 기록에 도달할 수 있다.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25홈런 이상을 기록 중인 타자만 해도 22명에 달할 정도로 홈런 자체가 흔해졌다.
또한 타자들이 홈런을 노리는 만큼 자연스럽게 삼진도 비례해서 증가했다.
리그 최고의 선수를 결정하는 전통적인 잣대인 홈런과 삼진이 현시대에서는 그 가치를 잃어가고 있다고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진단했다.
이 매체는 "지금 시대에 40홈런·50홈런 타자가 얼마나 가치가 있느냐"고 반문한 뒤 그렇다면 현 추세와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경기를 재정의하는 선수가 MVP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단 한 명의 선수가 있다며 류현진을 거론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1.45는 리그 평균보다 66% 뛰어나다.
누구도 이 정도의 격차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1994년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한 그레그 매덕스가 가장 근접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엘리트 투수들과 달리 류현진은 삼진율이 압도적이지는 않다.
그는 매덕스처럼 맞혀 잡는 스타일이고, 홈런을 억제하는 데 뛰어나다"고 부연했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류현진이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그에게 MVP 표를 던지는 이들은 마이너적인 선택을 하는 이들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류현진은 과거 한 세기 동안 메이저리그를 지배했던 투구 방식을 계승해 전통적인 통계인 평균자책점에서 우스꽝스러울 정도의 격차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며 "2019년에 이 전통적인 통계는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라면 어느 시대든 살아남을 수 있다"며 "그의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능력은 어느 시대에든 통한다"고 했다.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15일(한국시간) 야구가 홈런과 삼진으로 이뤄진 스포츠로 변질한 상황에서 류현진이 지니는 독보적인 가치를 주목했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최근 몇 년간 메이저리그 경기 자체가 변화하면서 MVP가 뜻하는 가장 가치 있는 선수에 대해서도 재정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5년만 해도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파워를 앞세워 만장일치 MVP에 뽑혔다.
하퍼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42홈런을 쳐냈고, 순수 장타율은 리그 평균보다 113%나 높았다.
하지만 2016년 이후 '뜬공 혁명(타구의 발사각에 대한 연구)'이 홈런을 늘리며 양상은 달라졌다.
역대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향해가는 올해에는 코디 벨린저(다저스), 크리스천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등 양대 리그에서 무려 3명이나 39홈런을 쳐내고 있다.
셋은 이달 말이나 이번 주, 또는 불과 한 경기만으로도 하퍼의 기록에 도달할 수 있다.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25홈런 이상을 기록 중인 타자만 해도 22명에 달할 정도로 홈런 자체가 흔해졌다.
또한 타자들이 홈런을 노리는 만큼 자연스럽게 삼진도 비례해서 증가했다.
리그 최고의 선수를 결정하는 전통적인 잣대인 홈런과 삼진이 현시대에서는 그 가치를 잃어가고 있다고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진단했다.
이 매체는 "지금 시대에 40홈런·50홈런 타자가 얼마나 가치가 있느냐"고 반문한 뒤 그렇다면 현 추세와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경기를 재정의하는 선수가 MVP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단 한 명의 선수가 있다며 류현진을 거론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1.45는 리그 평균보다 66% 뛰어나다.
누구도 이 정도의 격차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1994년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한 그레그 매덕스가 가장 근접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엘리트 투수들과 달리 류현진은 삼진율이 압도적이지는 않다.
그는 매덕스처럼 맞혀 잡는 스타일이고, 홈런을 억제하는 데 뛰어나다"고 부연했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류현진이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그에게 MVP 표를 던지는 이들은 마이너적인 선택을 하는 이들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류현진은 과거 한 세기 동안 메이저리그를 지배했던 투구 방식을 계승해 전통적인 통계인 평균자책점에서 우스꽝스러울 정도의 격차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며 "2019년에 이 전통적인 통계는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라면 어느 시대든 살아남을 수 있다"며 "그의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능력은 어느 시대에든 통한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