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세번째 한반도 공격…이번엔 왜 삼성이 타깃인가 [지피지기/아베 편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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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知彼知己)는 글로벌 경제 전쟁터의 복잡한 현상들을 `적과 나`의 입장에서 깊게 분석하고 쉽게 전달해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는 결기 넘치는 영상 콘텐츠 입니다.》
두 달 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폐막 사진입니다.
아베 총리와 정상들 뒷배경에 보이는 탑은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세운 오사카 성입니다.
침략의 역사를 상징하는 건축물에서 사진 촬영한 다음날 일본은 한국을 향한 무역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섬나라` 일본은 자국의 힘을 과시할 필요가 있을 때마다 가까운 대륙의 끝, 한반도를 침략했습니다.
동북아 지형을 뒤흔든 대전만 세어도 1592년 임진왜란, 조선 말기의 경술국치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왜 하필 반도체 소재, 정확하게 말하면 거대 기업 삼성전자를 겨냥했을까요?
◇ `반도체 거인` 삼성을 쳤다
전세계 D램 점유율 45%. 부동의 초격차 1위 기업이 한국의 삼성전자입니다.
소니, 히타치, 캐논, 도요타 등 제조업 최강자 였던 일본으로선 처음으로 한국 기업에 패배한 것이죠.
글로벌 최강 기업으로 무섭게 성장한 삼성이지만 일본이 만든 소재 없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던 게 아닐까요?
포토레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 등 핵심 소재 3개로 `반도체 제국` 삼성의 심장을 노린 것입니다.
◇ 반재벌 정서 `틈새`를 이용할 최적의 기업 삼성
세계 최대 반도체, 스마트폰 제조기업 삼성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정경유착과 적폐청산의 정점에 삼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외신 내셔널인터레스트는 일본이 한국 국민과 재벌 집단사이의 갈등을 역이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죠.
그런데 집권 7년차 아베가 굳이 한국 정부도 아닌 기업을 향해 위험한 승부수를 던질 필요가 있었을까요?
◇ 집권 7년차 아베 장기 집권의 발판
2012년말 집권해 임기를 연장해온 아베 정권은 장기집권에 대한 내부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지난 7월 치러진 참의원 선거는 개헌 지지선을 넘지 못했죠.
어느 정부나 국민 비판이 클수록 지지세력을 결집하고, 내부의 비판을 바깥으로 돌릴 필요가 생깁니다.
일본회의를 중심으로 한 우익은 삼성을 지렛대 삼아 세번째 정한론인 한일 경제전쟁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그럼 한일 경제전쟁은 아베의 뜻대로 흘러갈까요?
우선, 삼성은 쉽게 무너뜨릴 수 없을 만큼 커져 버렸습니다.
삼성의 반도체 생산을 막아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을 준다면 한국 뿐아니라 전세계, 심지어 일본 소재, IT 기업도 버티기 어려워집니다.
일본이 만날 더 큰 장벽은 바로 미국입니다.
한국과 일본, 두 제조업 강국의 싸움에 반사이익을 얻는 곳이 바로 중국 IT·부품 기업들이기 때문인데요.
삼성을 대신해 스마트폰 OLED 점유율을 높이거나, 일본 소재 기업의 빈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중국이 반사이익을 얻기 시작한다면, 미국이 침묵을 깨고 행동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아베가 계산하지 못한 마지막 복병은 한국 국민들의 불매운동.
일본 여행이 줄줄이 취소되고, 돗토리현을 비롯한 관광지는 영업이 불가능할 정도의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유니클로, DHC, 맥주 등 일본 제품은 불매운동으로 한국 내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과거 역사 속에서도 일본은 대륙을 넘보며 한반도 공격에 나섰지만,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도조 히데키도 결국 패망의 부메랑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아베 정부는 패배로 끝난 과거사를 송두리째 잊고 또다시 한반도를 넘보는 위험한 도박을 벌였습니다.
《지피지기(知彼知己) / 아베 편①, 아베 뒤의 검은 그림자…그는 왜 무리수를 뒀나》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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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폐막 사진입니다.
아베 총리와 정상들 뒷배경에 보이는 탑은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세운 오사카 성입니다.
침략의 역사를 상징하는 건축물에서 사진 촬영한 다음날 일본은 한국을 향한 무역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섬나라` 일본은 자국의 힘을 과시할 필요가 있을 때마다 가까운 대륙의 끝, 한반도를 침략했습니다.
동북아 지형을 뒤흔든 대전만 세어도 1592년 임진왜란, 조선 말기의 경술국치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왜 하필 반도체 소재, 정확하게 말하면 거대 기업 삼성전자를 겨냥했을까요?
◇ `반도체 거인` 삼성을 쳤다
전세계 D램 점유율 45%. 부동의 초격차 1위 기업이 한국의 삼성전자입니다.
소니, 히타치, 캐논, 도요타 등 제조업 최강자 였던 일본으로선 처음으로 한국 기업에 패배한 것이죠.
글로벌 최강 기업으로 무섭게 성장한 삼성이지만 일본이 만든 소재 없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던 게 아닐까요?
포토레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 등 핵심 소재 3개로 `반도체 제국` 삼성의 심장을 노린 것입니다.
◇ 반재벌 정서 `틈새`를 이용할 최적의 기업 삼성
세계 최대 반도체, 스마트폰 제조기업 삼성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정경유착과 적폐청산의 정점에 삼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외신 내셔널인터레스트는 일본이 한국 국민과 재벌 집단사이의 갈등을 역이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죠.
그런데 집권 7년차 아베가 굳이 한국 정부도 아닌 기업을 향해 위험한 승부수를 던질 필요가 있었을까요?
◇ 집권 7년차 아베 장기 집권의 발판
2012년말 집권해 임기를 연장해온 아베 정권은 장기집권에 대한 내부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지난 7월 치러진 참의원 선거는 개헌 지지선을 넘지 못했죠.
어느 정부나 국민 비판이 클수록 지지세력을 결집하고, 내부의 비판을 바깥으로 돌릴 필요가 생깁니다.
일본회의를 중심으로 한 우익은 삼성을 지렛대 삼아 세번째 정한론인 한일 경제전쟁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그럼 한일 경제전쟁은 아베의 뜻대로 흘러갈까요?
우선, 삼성은 쉽게 무너뜨릴 수 없을 만큼 커져 버렸습니다.
삼성의 반도체 생산을 막아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을 준다면 한국 뿐아니라 전세계, 심지어 일본 소재, IT 기업도 버티기 어려워집니다.
일본이 만날 더 큰 장벽은 바로 미국입니다.
한국과 일본, 두 제조업 강국의 싸움에 반사이익을 얻는 곳이 바로 중국 IT·부품 기업들이기 때문인데요.
삼성을 대신해 스마트폰 OLED 점유율을 높이거나, 일본 소재 기업의 빈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중국이 반사이익을 얻기 시작한다면, 미국이 침묵을 깨고 행동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아베가 계산하지 못한 마지막 복병은 한국 국민들의 불매운동.
일본 여행이 줄줄이 취소되고, 돗토리현을 비롯한 관광지는 영업이 불가능할 정도의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유니클로, DHC, 맥주 등 일본 제품은 불매운동으로 한국 내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과거 역사 속에서도 일본은 대륙을 넘보며 한반도 공격에 나섰지만,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도조 히데키도 결국 패망의 부메랑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아베 정부는 패배로 끝난 과거사를 송두리째 잊고 또다시 한반도를 넘보는 위험한 도박을 벌였습니다.
《지피지기(知彼知己) / 아베 편①, 아베 뒤의 검은 그림자…그는 왜 무리수를 뒀나》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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