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양 탐사선이 베트남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져 양국 간 갈등이 다시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해양 탐사선 '하이양 디즈 8호'가 전날 중국 해안경비대 소속 함정 두 척 이상의 호위를 받으며 베트남 EEZ에 진입했다.

하이양 디즈 8호는 앞서 지난달 3일 경비함 두 척의 호위를 받으며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뱅가드 뱅크 인근 해상에 진입해 베트남 해안 경비함 4척 등과 한 달여 대치하다가 지난 7일 퇴각했었다.

당시 양국은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서로 이 해역에 대한 주권과 관할권을 주장하며 날 선 공방전을 폈다.

또 이 문제로 베트남에서 반(反)중국 여론이 형성됐고, 지난 6일에는 하노이 주재 중국대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중국과 베트남은 1974년과 1988년 각각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와 스프래틀리 제도에서 해전을 벌였다.

"중국 해양탐사선, 베트남 EEZ서 활동 재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