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메릴 켈리, 두 달 만에 승리투수…시즌 8승

콜로라도전서 5이닝 6실점 했으나 타선지원 받고 승리

KBO 리그 SK 와이번스 출신의 메릴 켈리(31·애리조나)가 타선의 도움으로 힘겹게 메이저리그(MLB) 8승째를 챙겼다.

켈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9개를 얻어맞고 6실점 했다.

켈리는 이날까지 4경기에서 3번째로 한 경기 6점 이상을 허용하며 무너졌지만, 팀 동료들이 켈리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애리조나는 3-6으로 뒤진 6회 초 제이크 램, 닉 아메드, 카슨 켈리의 홈런 3방으로 4점을 뽑고 7-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7회 초에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에 나선 조시 로하스가 쐐기 적시타를 터트려 8-6으로 승리했다.

켈리는 6월 1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두 달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8승(12패)째를 수확했지만 평균자책점은 4.52에서 4.75로 상승했다.

켈리는 1회 말 2사 만루에서 라이멜 타피아, 토니 월터스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4실점 했다.

2, 3회는 실점 없이 넘겼지만 4회 말 1사 후 트레버 스토리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5회 말에도 선두 라이언 맥마흔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6번째 점수를 내줬다.

켈리는 다행히 타선이 폭발한 덕분에 패전의 위기에서 벗어나 승리투수가 됐지만 최근 부진을 거듭하며 우려를 샀다.

켈리는 SK에서 4년 동안 통산 119경기에서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거둔 뒤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