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인프라에 투자…변동성 적고 안정적 수익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국면이라면 수익형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는 대안이다. 여기서 수익형 자산이란 정기적인 배당을 통한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고 가격의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자산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수익형 자산이라면 고수익 채권 또는 배당주 등을 들 수 있겠다. 여러 수익형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각종 인프라 시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글로벌 인프라 ETF를 이달 추천 상품으로 제시한다.
전력시설 및 도로, 에너지 시설 등 각종 인프라에 투자하는 ETF의 큰 장점은 역시 순수 주식자산 대비 가격의 변동성이 상당히 낮다는 데 있다. 대표적 인프라 관련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지수’의 200일 변동성은 9%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S&P500지수의 200일 변동성인 16.89% 대비 상당히 낮은 수치다. 물론 각종 인프라 시설에 투자하는 ETF들 또한 대표적인 수익형 자산 중 하나인 만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운용하는 ‘iShares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ETF는 전 세계에 걸쳐 각종 인프라 시설에 투자하는 ETF다. 투자 대상 국가를 살펴보면 미국이 38%로 가장 높고 이어 호주(10%), 캐나다(9.5%), 이탈리아(9.2%) 등의 순으로 대부분 선진국 위주의 구성이다. 편입된 인프라 시설 수가 75개에 달한다는 점도 중요한 특징이다. 이렇듯 선진국 중심으로 다수의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분산투자 효과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12개월 배당 기준으로 iShares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ETF의 배당수익률은 3% 초반 정도며, 배당금은 1년에 두 번 지급한다.
배당주들로 구성된 ETF와 비교한다면 다소 낮은 수익일 수도 있으나, 배당주 ETF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된 변동성을 고려할 때 충분히 매력 있는 수준인 것으로 판단한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낮은 변동성과 안정적인 수익을 동시에 노리는 투자자라면 iShares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ETF에 투자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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