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가 다음달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경영관리 및 재무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웅진코웨이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안지용 경영관리본부장(전무·사진)을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해 이해선 현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 3년여간 이 대표가 단독 대표였으나 앞으로는 이 대표가 영업과 연구개발(R&D), 생산을 총괄하고 안 대표가 경영관리와 마케팅을 맡기로 했다.

웅진코웨이는 “각자 대표 체제 전환은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업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해 급변하는 환경가전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이달 초 SK네트웍스, 하이얼, 칼라일, 베인캐피털을 매각 적격인수후보로 선정한 상황에서 안 대표가 회사 매각 작업을 이끌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안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삼정회계법인(공인회계사)을 거쳐 도레이케미칼 경영관리본부장, 웅진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올해 3월 웅진이 MBK파트너스에서 코웨이를 인수한 뒤에는 웅진코웨이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국내 렌털시장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는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웅진이 지분 25.08%를 보유하고 있다. 올 2분기 매출 7555억원, 영업이익 1382억원을 거둬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