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NBA 경기 도중 난투극…지난 시즌 한국서 뛴 쏜튼 등 6명 퇴장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경기 도중 난투극이 벌어져 양 팀에서 3명씩 퇴장당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토킹 스틱 리조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9 WNBA 정규리그 피닉스 머큐리와 댈러스 윙스의 4쿼터 경기 도중 브리트니 그라이너(피닉스)와 크리스틴 아니그웨(댈러스) 사이에 시비가 붙었다.

리바운드 다툼 도중 팔이 엉켰고 화가 난 그라이너가 아니그웨를 향해 달려들었다.

아니그웨가 반대편 코트로 넘어가자 그라이너가 이를 뒤쫓았고 심판이 가운데서 뜯어말려야 했다.

이때 양 팀 선수들이 코트로 난입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고 10분이 넘는 비디오 판독 끝에 그라이너와 아니그웨 외에도 피닉스의 다이애나 토러시, 브리안 재뉴어리가 퇴장당했고 댈러스에서도 카일라 쏜튼과 칼리 데이비스가 코트 밖으로 쫓겨났다.

댈러스의 쏜튼은 지난 시즌 국내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에서 뛰었으며 2019-2020시즌에도 KB 유니폼을 입을 예정인 선수다.

WNBA는 "이때 상황을 분석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추가 조처를 내릴 예정"이라며 "주먹을 휘둘렀거나 벤치 구역을 벗어난 선수는 최소 한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WNBA 경기 도중 난투극…지난 시즌 한국서 뛴 쏜튼 등 6명 퇴장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WNBA에서 경기 중 난투극이 흔한 일은 아니다"라며 "2008년 LA 스파크스와 디트로이트 쇼크스의 경기에서 10명이 연루된 난투극이 한 차례 있었다"고 보도했다.

국내 여자프로농구에서는 최근 외국인 선수 사이에 난투극이 한 차례 있었다.

2017년 12월 우리은행 나탈리 어천와와 KEB하나은행 이사벨 해리슨이 코트 바닥에 엉켜 육박전을 벌였다.

당시 어천와에게 반칙금 300만원과 1경기 출전 정지, 해리슨에게는 반칙금 200만원과 1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부과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