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는 오는 12∼16일 인천시청 1층 로비에서 '사진으로 본 인천 민주화운동과 시민운동'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부터 2000년대까지 인천에서 전개된 민주화운동과 시민운동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23점의 사진 자료가 당시 상황 설명과 함께 공개된다.

우선 해방 이후 1960년대 발생한 사건 중에서는 반민족행위자 처벌 특별위원회(반민특위) 인천지부 설치, 3·15 부정선거 항의 시위, 죽산 조봉암 선생 사법살인 사건 관련 사진이 전시된다.

이후 1970∼1980년대 신진자동차 노조 결성, 김병상 신부 구속 사건, 동일방직 오물 투척 사건, 6월 항쟁의 기폭제 역할을 한 1986년 5·3 인천 민주항쟁 사진 자료도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1990년대 문민정부 수립 이후에도 굴업도 핵폐기장 반대 투쟁, 선인학원 정상화 투쟁, 계양산 골프장 저지 투쟁 등 인천에서 활발하게 펼쳐진 시민운동 현장을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추진위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을 조속히 건립할 수 있도록 시민 공감대를 넓혀갈 계획이다.

추진위는 민주화운동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해 올해 3월 인천 79개 시민사회단체의 참여로 결성됐다.

추진위는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념관 건립과 운영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오경종 인천민주화운동센터장은 "인천은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도시"라며 "이런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