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극우 정당 '동맹', 내각 불신임 동의안 제출…'연정 붕괴'
이탈리아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극우 정당 '동맹'은 9일(현지시간) 오전 주세페 콘테 총리 내각에 대한 불신임 동의안을 상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동맹 대표인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연정 붕괴와 조기 총선을 공식화한 지 하루 만이다.

동맹은 동의안에서 리옹(프랑스)-토리노 간 고속철도 건설 사업을 언급하면서 연정 파트너인 오성운동이 국가 주요 정책 사안에서 너무 많은 반대 의사를 표시해 정부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현지 ANSA통신은 전했다.

동맹은 또 이러한 오성운동의 반대는 이탈리아의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조기 총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살비니 부총리는 전날 총리 집무실인 '키지궁'에서 콘테 총리와 회동한 직후 "오성운동과의 정책 견해차를 좁힐 방법이 없다"면서 오성운동과의 연정 붕괴를 공식 선언하고 조기 총선을 요구했다.

동맹이 내각 불신임안을 제출함에 따라 콘테 총리와 의회 대표가 임시 의회 소집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회는 휴가철을 맞아 8일부로 회기를 마무리하고 9일부터 휴회에 들어간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이르면 다음 주께 임시 의회가 소집돼 불신임안 표결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伊 극우 정당 '동맹', 내각 불신임 동의안 제출…'연정 붕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