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와 대결할 김승규 "울산-대구의 경기…시원하게 이기겠다"
김승규(29·울산 현대)가 국가대표팀에서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조현우(28·대구FC)와의 K리그 첫 맞대결을 앞두고 오로지 '팀의 시원한 승리'만을 생각했다.

울산은 11일 오후 7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샤 대구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2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김승규는 대구전을 앞두고 8일 오후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 김도훈 감독과 함께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우선 그는 "K리그로 돌아온 이후 대구와는 첫 경기인데 최근 대구전 결과를 보면 이기지 못한 경기들이 많았다.

홈팬들이 우리가 이기는 것을 보고 싶어 할 것이다"라면서 "꼭 대구를 시원하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울산은 최근 리그에서 14경기 연속 무패(10승 4무)의 상승세와 함께 시즌 승점 54(16승 6무 2패)를 쌓아 2위 전북 현대(승점 50·14승 8무 2패)에 4점 차로 앞선 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울산에 대구는 껄끄러운 상대다.

울산은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대구에 우승컵을 내줬다.

올 시즌 두 차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각각 1-1, 0-0으로 비겼다.

울산이 이번 대구전을 벼르는 이유다.

조현우와 대결할 김승규 "울산-대구의 경기…시원하게 이기겠다"
이번 경기는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와 조현우가 K리그에서 처음 벌일 맞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도 직접 관전한다.

이에 대해 김승규는 "김승규와 조현우의 대결 구도라기보다는 울산 현대와 대구FC의 경기다"라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이어 "팀의 결과를 위해 노력하고 경기하면 개인의 기록도 따라올 것이다"라면서 "울산과 대표팀 모두 골키퍼에게 중요한 역할을 부여한다.

팀에서 잘하다 보면 김도훈 감독님이나 벤투 감독님 모두 만족하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조현우와 대결할 김승규 "울산-대구의 경기…시원하게 이기겠다"
울산은 최근 500장 한정으로 '김승규 특별 시즌권'을 출시했다.

일반석 4매와 특석 1매로 구성된 홈 경기 입장권인데 김승규가 홈에서 무실점 경기를 할 때마다 관람 횟수가 1회씩 추가되는 게 특징이다.

이와 관련해 김승규는 "무실점을 많이 기록해서 팬들이 경기를 더 즐기고 구단이 이런 상품을 만든 것을 후회하게 만들겠다"면서 웃어 보였다.

김승규는 울산 복귀 후 2경기에 출전해 1실점으로 막았다.

골키퍼임에도 도움도 기록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를 묻자 "1실점도 안 해도 됐을 상황이어서 아쉽다"면서 "울산은 내가 오기 전부터 실점률이 낮았고, 승률이 높았다.

매 경기 무실점을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