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학기행 전면 중단…"정부, 빈틈없는 외교 협상 바란다"

한일 갈등이 고조되면서 문학인들도 반일(反日) 분위기에 가세했다.

문인들은 8일 연합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경제적 보복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우리 정부에도 외교적 해결을 주문했다.

문인 단체인 한국작가회의와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한국본부는 '일본의 경제 도발에 대한 문학인 성명서'에서 "아베 정권은 피해자가 치 떨리는 굴욕의 역사를 반추하라는 듯 '경제 도발'을 했다"면서 "개인의 법적 권리를 국가 폭력적 권위로 억압하려는 아베 정권은 그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베 정권의 이번 결정은 한국에 앞서 일본 시민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가미카제식 자해행위"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강제 징용노동자 피해자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등 일본 식민지 기간 피해 본 모든 피해자와 그 고통에 동참하며 작품을 쓰고 낭송회를 지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양심적 작가와 지식인, 평화적 시민과 연대한다.

아베 정권의 피해자인 일본 작가들, 시민들과 연대한다"면서 "국내에 사는 혹은 여행 오는 이웃 나라 일본 시민들을 환영한다"고 했다.

특히 문인 단체들은 일본문학기행, 설국(雪國)기행, 윤동주 문학기행 등 일본 전역에서 이뤄지는 '문학기행 단체여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일본 아베 신조 정권에 반대한다고 강조하며 정부와 여야 정치권, 국민이 뜻을 모으길 주문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이번 일에 빈틈없는 외교 협상을 해 이 갈등을 의미 있는 시간으로 변혁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