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중학교도 '친일' 이흥렬 작곡 교가 바꾸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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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임시정부 100주년 맞아 구성원 합의로 교체
서울 한 중학교가 구성원 합의를 거쳐 친일파가 작곡한 교가를 새 노래로 바꾸기로 했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구로중은 지난달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교가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구로중은 추후 학생들의 문화·예술 감수성에 걸맞고 과거와 달라진 학교생활 모습이 담긴 새 교가를 만들어 사용할 계획이다.
구로중이 교가를 바꾸는 가장 큰 이유는 친일인사로 꼽히는 이흥렬이 작곡했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학교에 남아있는 친일잔재를 없애고자 관련 논의를 진행하다가 교가 작곡가가 친일인사임을 알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학생·학부모·교사·동문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흥렬은 '섬 집 아기', '봄이 오면' 등 동요·가곡 수백 곡을 쓴 작곡가다.
일제강점기 '반국가적 음악을 쫓아내고 일본음악을 수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창설된 대화악단의 지휘자로 활동하는 등 친일행적을 보여 민족문화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렸다.
이흥렬을 비롯해 친일인사로 분류되는 음악가가 만든 교가를 사용하는 학교는 전국적으로 수백 곳에 이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의 올해 초 발표에 따르면 서울에서만 친일인사가 작사 또는 작곡한 교가를 사용하는 학교가 113곳에 달한다.
친일인사가 만든 교가를 바꾸려는 학교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광주 광덕중·고는 올해 5월 교가를 친일인사 김성태가 작곡한 노래에서 이 학교 음악 교사가 작곡한 노래로 교체했다.
같은 지역 대동고도 지난 6월 친일인사 김동진이 작곡한 교가를 버리고 새 교가를 채택했다.
일각에서는 작곡·작사가의 친일행적은 친일행적대로 비판하면 됐지 친일색채가 담기지 않은 멀쩡한 노래를 바꿀 필요는 없지 않으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구로중은 지난달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교가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구로중은 추후 학생들의 문화·예술 감수성에 걸맞고 과거와 달라진 학교생활 모습이 담긴 새 교가를 만들어 사용할 계획이다.
구로중이 교가를 바꾸는 가장 큰 이유는 친일인사로 꼽히는 이흥렬이 작곡했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학교에 남아있는 친일잔재를 없애고자 관련 논의를 진행하다가 교가 작곡가가 친일인사임을 알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학생·학부모·교사·동문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흥렬은 '섬 집 아기', '봄이 오면' 등 동요·가곡 수백 곡을 쓴 작곡가다.
일제강점기 '반국가적 음악을 쫓아내고 일본음악을 수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창설된 대화악단의 지휘자로 활동하는 등 친일행적을 보여 민족문화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렸다.
이흥렬을 비롯해 친일인사로 분류되는 음악가가 만든 교가를 사용하는 학교는 전국적으로 수백 곳에 이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의 올해 초 발표에 따르면 서울에서만 친일인사가 작사 또는 작곡한 교가를 사용하는 학교가 113곳에 달한다.
친일인사가 만든 교가를 바꾸려는 학교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광주 광덕중·고는 올해 5월 교가를 친일인사 김성태가 작곡한 노래에서 이 학교 음악 교사가 작곡한 노래로 교체했다.
같은 지역 대동고도 지난 6월 친일인사 김동진이 작곡한 교가를 버리고 새 교가를 채택했다.
일각에서는 작곡·작사가의 친일행적은 친일행적대로 비판하면 됐지 친일색채가 담기지 않은 멀쩡한 노래를 바꿀 필요는 없지 않으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