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탈리아 등 다른 리그로 이적 가능성은 여전
에릭센, 맨유 이적 결렬…'토트넘 외 英팀 안 뛴다'는 약속 때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크리스티안 에릭센(27·덴마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이적 협상이 결렬됐다.

이유는 과거의 약속 때문이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7일(현지시간) "에릭센과 맨유의 협상이 결렬된 이유는 에릭센이 2017년 토트넘 대니얼 레비 회장과 한 약속 때문"이라고 전했다.

2017년 에릭센은 그의 에이전트를 통해 레비 회장에게 "토트넘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다른 영국 클럽에서 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그는 라이벌 구단 첼시로의 이적설이 돌던 상황이었다.

2년이 지난 후 맨유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에릭센은 비슷한 대답으로 거절 의사를 밝혔다.

맨유는 8천만파운드(약 1천180억원)의 이적료를 제안했지만, 에릭센은 "토트넘 외에 다른 영국 클럽에서 뛸 준비가 안 됐다"며 맨유행을 거절했다.

그러나 아직 에릭센의 토트넘 잔류를 장담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그의 영입을 원하는 팀들은 프리미어리그 밖에도 많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에릭센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고, 최근에는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유벤투스 또한 영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도 에릭센 이적을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

현재 토트넘에서 주급 7만5천파운드를 받는 에릭센의 계약은 2020년 끝난다.

만약 토트넘이 이번 이적시장에서 에릭센을 팔지 못하면,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아무런 이적료를 받지 못하고 자유계약으로 에릭센을 떠나보내게 될 수도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이적시장은 현지시간 8일 오후 5시에 끝난다.

다만 프리메라리가와 세리에A로의 이적은 9월 2일까지 가능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