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 월가브리핑]



각국 중앙은행, 금리인하 가속



▶뉴질랜드, 태국, 인도 중앙은행 잇따라 `금리 인하`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 속 발빠른 대응


미중 무역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지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맞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어제 7일에만 하더라도 태국, 뉴질랜드, 인도 세 국가가 동시에 기준금리를 낮췄습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p 인하했고, 태국은 0.25%p, 인도 중앙은행도 2015년 이후 처음으로 0.35%p 금리를 낮췄습니다.

통상적으로 금리조정은 0.25%p, 혹은 0.5%p 로 인하되지만 인도 중앙은행은 이례적으로 금리를 0.35%p 하향 조정했는데요, 인도 중앙은행은 "0.25%p 인하는 부족하고, 0.5%p 인하는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고 밝혔습니다.

Rabbani Wahhab, senior fixed income portfolio manager at London & Capital, told CNBC on Wednesday that the timing and size of the rate cuts from New Zealand, Thailand and India sends out a clear message to their respective economies and the rest of the world.-CNBC

라바디 와합, London&Capital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어제 뉴질랜드, 태국, 인도가 금리를 낮춘 시기와 인하 폭은 나머지 국가들에게 분명한 메세지를 보낸다" 고 밝혔습니다.



▶London&Capital

"중앙은행의 가장 큰 우려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자체가 경제 활동 둔화 시킬 수도"


이어서 " 미국과 유럽 같은 국가들만 통화정책을 완화해야 하는 상태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다른 국가들도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 때 라는 것을 보여준다" 고 밝혔습니다.

앞서 ECB는 지난 달 올 하반기 금리 인하를 시사했고, 미국도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하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시장에 역풍이 불고 있는겁니다.

와합은 "중앙은행들의 가장 큰 우려는 디스인플레이션인데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경제 조정정책) 보통은 이 자체가 경제활동을 둔화시키는 큰 원인이다." 라고 진단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문제는 중국 아닌 연준"

→미국채 10년물 금리 한 때 1.6% 선도 무너져


▶멀린 전략가

"미국 금리, 1.40% 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는 중국이 아닌 연준이다" 라며 연준을 향해 금리 인하를 재차 압박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기싸움이 팽팽해지면서 불안심리가 가중되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미국채 금리는 오늘 한 때 1.595% 까지 떨어졌습니다.

참고로 미국채 금리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입니다.

이번 달 들어 미 국채 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한 달 전 수준에서 약 40bp 떨어졌습니다. 7월 말 2%를 웃돌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번 달 들어서만 35bp 이상 하락했습니다.

수익률 곡선은 더 평탄해지고, 일부 역전 현상도 지속됐습니다.

10년과 3개월 만기 국채금리 격차는 -40bp 가까이 벌어져 수익률 곡선 역전이 지속됐고, 10년과 2년 만기 국채금리 격차는 장중 7.4bp로, 2007년 6월 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멀린 전략가는 "미국 10년 금리는 지난 2016년 여름 수준인 1.40%선도 뚫고 내려가며 역대 최저치로 하락할 수 있다"며 "특히, 연준이 앞으로 몇 달 간 금리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금, 1500 달러 `돌파`…올해 18% 상승

→S&P500 수익률 앞질러

▶Granite Shares

"금, 단기적으로 과매수권 이지만 모멘텀 여전히 긍정적"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금 값도 크게 오르고 있는데요, 금은 오늘 15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기자 금 선물 12월 물은 2.2% 상승한 1522 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2013년 4월 이후 처음입니다.

금 같은 경우에는 올해 18% 이상 올랐는데요, S&P500은 14.3% 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이와 대비해 더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GraniteShares의 라이언 지아노토는 "(미중 무역분쟁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불확실성이다. 중국이 추가로 위안화 가치를 절하하게 되면 경제에 또 다른 엄청난 위협이 될 것이다" 라고 밝혔습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사야는 "현재 금은 과매수된 측면이 있지만 모멘텀은 긍정적이다" 라며 "채권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금이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고 밝혔습니다.

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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