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를 내년에 전체 가입자의 30%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자신했다. 5G 마케팅 비용 지출이 불가피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7일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투자자 설명회)에서 "현재 5G 경쟁 상황을 감안하면 단기간 마케팅 비용 증가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5G 경쟁 심화로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 5G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10% 정도 수준, 내년에는 5G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2분기 KT의 무선 가입자 수가 2154만명임을 감안하면 5G 가입자가 내년에는 약 640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란 얘기다.

5G 초기 시장에서의 가입자 유치경쟁은 비정상적이었다고 짚었다. KT는 "하반기에는 갤럭시노트10 출시 등 마케팅비 경쟁 이슈가 있다. 단말기가 다양해지고 커버리지(서비스 범위) 확대로 네트워크 안정화, 다양한 콘텐츠가 활성화된다면 5G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서비스 품질 경쟁으로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에 대해서는 "5G 출시 1분기 만에 무선 부문 매출이 턴어라운드했다. 선택약정 할인가입자 비중이 50%에 달하면서 약정할인에 따른 실적 영향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ARPU는 4분기부터 전년 대비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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