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소득세 상위 1% 소득 2억4천만…남성·런던 거주자 많아
영국 소득세 상위 1%의 소득 기준은 연간 16만 파운드(약 2억4천만원)로, 남성·런던 거주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유력싱크탱크인 재정연구소(IFS)가 2000∼2001년에서 2015∼2016년 소득세 납세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15∼2016년 성인 중 43%는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

이 비율은 2010∼2011년에는 38%였다.

반면 소득세 상위 1%가 전체 소득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에 달했다.

영국의 소득세 상위 1%의 소득 기준은 16만 파운드였고, 전체 인구 5천400만명 중 31만명이 이에 해당했다.

소득세 상위 0.5%의 소득 기준은 23만6천 파운드(약 3억5천만원)였고, 0.1%에 들기 위해서는 65만 파운드(약 9억6천만원)를 벌어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세 상위 1% 중 여성은 17%에 불과했다.

다만 2000∼2001년 12%에 비해서는 비중이 확대됐다.

소득세 상위 0.1% 소득자 중 여성은 10%에 그쳤다.

고소득자는 런던과 인근 영국 남동쪽 지역에 주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0개 하원 지역구를 기준으로 거주자 중 2% 이상이 이같은 소득세 상위 1%에 속하는 지역구는 30개에 불과했다.

이중 절반이 넘는 17개 지역구가 런던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과 영국 남동쪽 지역은 전체 납세자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소득세 상위 1%의 5분의 3을 차지했다.

소득세 상위 1% 납세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웨스트민스터, 켄싱턴, 첼시·풀럼, 리치먼드파크·이셔, 월턴 등으로 모두 런던 내에 위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