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티나 "AI 기반 홈에너지 관리시스템으로, 전기 비용 절약"
최근 잇따른 폭염과 한파로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정·지역의 에너지 절감과 수급관리를 위한 홈에너지 관리시스템(HEMS)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세계 스마트홈 에너지 관리시스템 시장 규모는 2017년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6년 뒤인 2023년에는 약 3배 가까이 뛴 37억 달러로 성장이 예상된다.



HEMS는 한눈에 보이는 에너지화를 목표로 하는 홈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Home Energy Management System)의 줄임말이다. 가정·지역의 에너지 절감과 수급관리를 위한 시스템이다.



이러한 HEMS에 특화된 로보티나 기업은 29년의 역사를 가진 슬로베니아의 에너지 전문기업, 곧 '홈에너지 관리시스템 업체'다.



자동화와 제어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만든 기술력을 통해 △산업, 건물, 에너지분석 관리 및 인프라제어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및 실시간 실제 연결 사물인터넷 장치를 위한 SAAS(Software as Service) 플랫폼 △인지기술, 기계학습 및 인공지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이 회사에는 60여명의 전문가들, 2개의 연구개발팀, 1개의 공인된 전문기관을 가지고 있으며, 유럽, 일본을 포함 25개국에 진출해있다.



사물인터넷, 하드웨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7개의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5개의 국제인증서, 백만군데의 연결지점, 그리고 슬로베니아 본사 이외에 크로아티아, 영국, 인도, 두바이, 싱가폴에 지사를 가지고 있다.



로보티나의 스마트미터와 HEMS 컨트롤러를 가정 내 배전반에 설치한다. HEMS는 정보 데이터를 수집해 온도 소비전력을 측정해서, 그 정보를 클라우드에 송신한다. 클라우드의 인공지능의 분석결과를 토대로 현재의 상태를 온라인으로 체크한다.



이후 생성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기요율, 날씨 정보를 종합해 사용하지 않는 가전기기의 전원을 꺼두었다가 전기요율이 가장 낮은 시간대에 켜는 등 인공지능 기술로 가정 내 전력 소비를 최적화한다. 그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기존 전기요금의 30% 가까이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분석이다.



나아가 스마트 기술 IoT 플랫폼 'ROX 유니버스'를 통해 모든 전기 사용에 대한 관리가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인공지능의 딥러닝으로 그동안의 일기예보 및 에너지 가격 데이터를 학습해 만들어졌으며, 이를 통해 전력 공동구매와 거래가 가능하다. 또한 개별 가정에서 수집한 전력 사용 데이터를 전력공급망에 전달해 지역 내 에너지 수급 최적화에도 활용할 수도 있다.



밀란 서스먼 로보티나 사장은 "지금의 에너지 시장은 일부 소수의 공급자에 의해 많은 것이 결정된다"며 "공급자들이 쥐고 있는 데이터를 소비자들도 알 수 있다면, 소비자들은 에너지 공급자들과의 협상에서 더욱 강력한 위치를 보장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권유화 한경닷컴 기자 kyh11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