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시장도 '핀테크 돌풍'…'토스 카드' 발급 3개월 만에 100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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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금융상품
주요 편의점서 5000원 이상
토스카드로 결제땐 10% 캐시백
주요 편의점서 5000원 이상
토스카드로 결제땐 10% 캐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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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카드’는 지난달 25일 발급량 100만 장을 돌파했다. 출시 후 3개월여 만이다. 기존 카드사의 흥행 기준치인 월 20만 장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카드는 이용자의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을 사이버머니인 ‘토스머니’로 충전해 사용하는 체크카드다. 충전 잔액이 없으면 결제가 불가능하다. 일반적인 체크카드보다 이용 절차가 한 단계 더 필요하다. 그럼에도 인기를 끈 요인으로는 과감한 마케팅 효과가 첫손에 꼽힌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33% 확률로 결제금액의 10%를 캐시백해주는 출시 이벤트를 지난달까지 했다. 하루 세 번 10만원씩 결제하면 확률적으로 한 번 정도 1만원을 돌려받는 셈이다. 이달에는 주요 편의점에서 토스카드로 5000원 이상 결제하면 10% 캐시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하루 결제 횟수나 캐시백 금액 제한은 없다. 대표적인 기본 혜택은 전국 편의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출금할 때 전월 실적에 상관 없이 수수료가 면제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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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손잡고 만든 핀테크 업체 ‘핀크’는 방송인 유병재 씨 얼굴을 담은 ‘유병재 카드’로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에는 스타 유기견 ‘인절미’의 사진을 넣은 ‘절미 카드’도 출시했다. 월 이용금액에 따라 0.3~1.0%를 핀크머니로 적립해 준다.
금융권 관계자는 “핀테크 업체들이 자체 체크카드 이용 고객을 모으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며 “단순 ‘결제 경유지’ 역할에서 벗어나 자체 경쟁력을 확보해야 더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선불 충전금에 혜택을 주는 식으로 자체 결제사업을 키우는 것도, 은행이나 카드사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에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