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미국, 벨기에와 도쿄올림픽 세계 예선
男배구 대표팀, 마지막 평가전 승리…임도헌 "준비 열심히 했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020년 도쿄올림픽 세계 예선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을 기분 좋게 마쳤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진천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우리카드와 맞붙어 세트 스코어 4-0(25-21 25-15 25-17 25-18)으로 승리했다.

임 감독은 "그동안 우리가 열심히 준비한 게, 어느 정도는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오늘 평가전은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1일 입국한 리버만 아가메즈를 1, 2세트에 투입하며 대표팀 훈련을 도왔다.

임 감독은 "아가메즈가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날카로운 서브를 넣었다"며 "우리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됐다.

우리카드 등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 모든 팀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진천에서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우리카드,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삼성화재 등과 6차례 평가전을 했다.

준비는 끝났다.

대표팀은 7일 오전 도쿄올림픽 세계 예선(8월 9∼11일)이 열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떠난다.

한국(세계랭킹 24위)은 같은 B조에 편성된 네덜란드(15위), 미국(세계 2위), 벨기에(12위)와 차례로 맞붙어 조 1위에 주는 올림픽 직행 티켓을 다툰다.

현실적으로 올림픽 직행 티켓을 손에 넣는 건 매우 어렵다.

임 감독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큼은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임 감독은 레프트 정지석(대한항공)과 나경복(우리카드), 라이트 박철우(삼성화재), 센터 신영석과 최민호(이상 현대캐피탈), 세터 한선수(대한항공), 리베로 정민수(KB손해보험)를 베스트 멤버로 낙점했다.

손가락 통증을 느낀 최민호 대신 김재휘(현대캐피탈)를 활용하는 방법도 고심 중이다.

임 감독은 "강호들과 만나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서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많이 응원해주시면 선수들이 힘을 내서 더 열심히 뛸 것이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출사표를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