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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 AI가 생산·물류 현장서 불량품 잡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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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혁명 이끄는 기업들
    현대모비스 진천공장 직원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진천공장 직원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연구개발(R&D) 부문에 이어 생산과 물류 등 전 사업부문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AI 기술을 접목해 품질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월 AI로 품질 불량을 검출해내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생산현장에 적용했다.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자제어장치(ECU) 내 불량을 검출하는 방식이다. ECU는 인쇄회로기판에 수많은 작은 소자를 넣어 만든다. ECU는 엄격한 품질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구조가 복잡하다 보니 기계가 검사한 이후 숙련된 기술자가 한 차례 더 검사해야 했다.

    현대모비스는 AI 컴퓨터가 불량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샘플을 학습시켰다. 시범적으로 새 기술을 도입한 결과 98% 수준의 판별률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데이터가 누적될수록 정확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대모비스는 AI 컴퓨터를 활용해 부품 수요 예측치를 높이는 기술도 도입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으로 소요될 부품을 미리 확보하는 방식이었는데, AI 컴퓨터로 향후 예상되는 외부 요인까지 분석해 더 정확하게 수요를 전망하겠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소프트웨어 검증과 개발문서 검색 등 R&D 부문에 AI 기술을 적용했다. 사내에 빅데이터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현업팀과의 협업을 통해 필요한 인공지능 기술을 모두 독자개발하고 있다. ICT기업이 아닌 자동차 부품기업이 맞춤형 인공지능 기술을 독자 개발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운영하는 것도 업계에서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AI를 활용한 업무시스템을 구축해 구성원의 일하는 방식도 바꾸고 있다. 최근 직원들이 일상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 채팅로봇 ‘마이봇’을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딥러닝 기반의 자연어 처리와 추론 능력을 바탕으로 사용자 의도를 분석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해주는 시스템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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