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관리계획 승인…주민협의회 구성 추진
악기판매점 등에 리모델링비 지원…2022년까지 47억 소요
서리풀원두막에 스피커…예술의전당 일대 음악문화지구 조성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일대가 클래식 음악·문화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4일 서초구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서초구의 서초음악문화지구 관리계획을 승인했다.

지난 5월 계획안을 제출한 지 약 석 달 만이다.

서초음악문화지구는 예술의전당 및 악기거리 일대 41만㎡ 규모로 지난해 5월 서울에서 3번째로 문화지구로 지정됐다.

관리는 서초구가 맡는다.

서초구의 관리계획에 따르면 서초구는 가급적 올해 안에 주민, 상인, 건물주 등이 참여하는 '타운매니지먼트'(주민협의회)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의원 약 50명과 일반 회원으로 구성된 협의회가 사업을 주도하며 계획 수립, 사업 실행 및 평가 등을 맡는다.

서초구는 마중물 사업으로 조례 개정을 거쳐 악기판매점, 악기공방, 연습실 등을 '준권장시설'로 지정해 리모델링비 융자, 문화활동, 경영 컨설팅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형 공연장 등 권장시설에는 취득세·재산세 감면, 시설 개선비 융자 이자 지원(최대 1억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리풀원두막에 스피커…예술의전당 일대 음악문화지구 조성
또한 지구 내 중소 공연장을 활용해 다양한 공연을 열고, 지구 내 악기점을 연계해 저렴한 비용으로 악기를 대여해주는 사업도 준비 중이다.

지구 내 서리풀원두막(그늘막) 6곳에는 스피커를 설치해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원두막 외관은 문화지구를 알릴 수 있는 디자인으로 다른 지역과 차별화한다.

서리풀 청년음악센터와 생활문화지원센터도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서초구는 이밖에 빈 상가를 장기 임차해 주민 커뮤니티 및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문화지구 내 건축물 전면에 가로변 테라스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서초구는 음악문화지구 조성에 2022년까지 4년간 47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재원은 구비와 서초구 문화예술진흥기금을 우선 활용하고, 시비 지원도 요청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