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노선확충으로 항공사 간 경쟁도 치열…다낭은 하루 29편

우리나라와 베트남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도 빠른 속도로 확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관광공사와 베트남 관광청,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베트남을 찾은 우리나라 관광객은 207만8천여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했다.

이런 추세로 가면 베트남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이 올해 처음으로 4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베트남을 찾는 우리나라 관광객은 2015년 115만2천여명으로 사상 처음 100만명을 돌파한 뒤 작년까지 매년 34∼42.2% 증가하며 해마다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작년에는 343만5천여명이 베트남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을 찾는 베트남 관광객도 숫자는 많지 않지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베트남 관광객은 45만7천여명으로 전년보다 41% 급증했다.

올해도 상반기에 27만5천여명이 찾아 작년 동기보다 30.4% 증가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50만명은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박항서 신드롬'으로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데다가 지난해 말 우리나라가 하노이, 호찌민, 다낭 등 대도시 주민을 복수비자 허용 대상에 포함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양국을 잇는 직항 항공편도 빠른 속도로 확충돼 지난달 말 현재 매주 왕복 501편이 오가고 있다.

특히 베트남 중부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다낭에는 매주 왕복 206편이 우리나라 인천, 부산, 대구, 전남 무안을 운항한다.

하루 평균 29편이 우리나라와 다낭을 오가는 것이다.

직항 노선도 다양해지고 있다.

다낭 외에도 북부 수도 하노이와 남부 경제중심지 호찌민에도 각각 주 126편과 88편이 오간다.

또 북부 관광지 하롱베이와 가까운 하이퐁 공항, 남부 관광지 냐짱과 달랏을 지근거리에 둔 깜라인·리엔크엉 공항에 이어 최남단에 있는 휴양 섬인 푸꾸옥과 인천을 오가는 직항편이 생겼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8개 항공사와 베트남 2개 항공사가 치열한 승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3월 말 이스타항공이 인천∼하노이 노선 운항을 2년여 만에 중단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국-베트남, 매주 왕복 501편…올해 관광객 450만명 돌파 예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