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메이저 3승,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라 동기부여"
브리티시오픈 4위로 반환점 돈 박성현 "뒤쫓는 게 부담 덜 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총상금 450만달러)에서 둘째 날까지 공동 4위를 달린 박성현(26)은 '추격자'로 부담감을 덜고 주말 선전을 다짐했다.

박성현은 2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를 마치고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1∼2라운드는 잘 쳤다.

오늘은 버디가 확실히 줄고 실패한 것도 몇 개 있지만, 전반적으론 좋은 라운드였다"고 돌아봤다.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친 박성현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순위는 1라운드와 같지만, 선두 애슐리 뷰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12언더파 132타)와의 격차는 5타로 벌어졌다.

박성현은 '선두와 뒤쫓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좋은가'라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선수들이 긴장하고 있는 만큼 리더보드 중간에 있는 편이 확실히 부담감이 덜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나는 큰 차이가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성현은 "3∼4라운드 날씨가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보며 "인내심을 갖고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브리티시오픈 4위로 반환점 돈 박성현 "뒤쫓는 게 부담 덜 해"
공동 9위(6언더파 138타)에 자리한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은 올해만 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 자극제가 된다고 귀띔했다.

고진영은 4월 ANA 인스퍼레이션과 지난달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메이저대회 3승을 노린다.

그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기회가 왔고, 언제 또 올지 모르는 기회인 만큼 그런 부분이 동기부여가 된다.

모든 샷을 소중히 경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2라운드에 대해서는 "핀 위치가 어려워 전반에 타수를 줄이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후반에 버디가 나오고 중요한 파 세이브도 하면서 잘 마무리했다"면서 "언더파로 마무리해 감사하다"고 자평했다.

공동 14위(5언더파 139타)에 이름을 올린 '슈퍼 루키' 이정은(23)은 "전반에 샷이 흔들려 보기 2개가 나왔지만, 이후 안정적으로 플레이했다"면서 "마지막 홀 버디의 좋은 기운으로 3라운드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