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이틀간 낮 최고 기온 33도 안팎의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2일 괌 인근 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오는 7일께 제주도를 관통하면 전국에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주말~내주초 33도 안팎 '폭염'…7일께 태풍 영향권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 동안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 기온이 32~35도에 달하는 폭염이 예상된다. 서울 35도, 대전 35도, 대구 34도, 광주 34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전국에서 발효된 폭염특보는 주말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밤에도 전국에서 최저 기온이 25도를 웃돌아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예보됐다. 습도도 80%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음주 초에 폭염이 가장 심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전국에서 낮 최고 기온은 33~36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오후 2~5시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동물의 집단 폐사 가능성도 있으니 축사 온도를 조절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613명이 온열 질환을 앓고 있고,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일 오전 9시께 괌 북동쪽 약 1120㎞ 바다에서 발생한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는 7일께 제주도를 관통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소형 태풍인 프란시스코의 최대 풍속은 초속 18m(시속 65㎞)다. 시속 16㎞로 북서쪽으로 이동 중인 이 태풍은 7일 오전 9시께 제주 서귀포 서쪽 약 170㎞ 부근 바다에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프란시스코가 제주도를 관통한다면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한국까지 영향권에 두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강도와 수축 여부에 따라 진로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