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앙골라 로비토 연결,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 전망

아프리카 대륙을 횡단하는 철도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개통됐다.

대륙의 동쪽 인도양에 면해 있는 탄자니아에서 출발한 여객열차가 같은 날 서쪽 대서양 연안의 앙골라에 도착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일 전했다.

중국 중신망(中新網) 보도에 따르면 철도가 아프리카 대륙을 횡단하기는 처음이다.

횡단철도 개통으로 아프리카의 물적, 인적 왕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과 앙골라 로비토를 연결하는 이 철도는 총연장 4천㎞가 넘는다.

1970년대에 완성한 탄자니아와 잠비아간 철도가 최근 복구된 앙골라와 콩고민주공화국을 연결하는 철도와 접속하게 됐다.

이 공사는 모두 중국이 지원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최근 중국이 지원하는 철도가 잇따라 개통되고 있다.

동아프리카에서는 케냐 수도 나이로비와 무역항인 몸바사를 연결하는 고속철도가 2017년 완성됐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와 아덴만에 면한 요충지 지부티를 연결하는 철도도 운행되고 있다.

중국 지원 '아프리카 횡단 철도' 첫 개통… 4천㎞ 넘어
서쪽에서는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와 카투나를 연결하는 노선이 2016년 개통했다.

아프리카의 철도 등 인프라 정비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구상의 일환이다.

중국은 앞으로도 이들 철도를 중심으로 철도망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에서는 7월에 자유무역권이 출범했다.

2020년 7월부터 회원국은 수출입 상품의 90%에 대해 관세 등을 철폐, 역내 무역촉진을 추진한다.

아프리카 역내 무역은 수송이 원활하지 못해 정체돼 왔지만 철도로 연결된 국가간의 무역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자금이 부족한 아프리카 국가의 철도건설계획을 지원하고 있으나 지부티와 에티오피아 등은 채무가 급증해 지나친 중국 의존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