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화재 소위 업무보고 참석자 명단 고의로 누락해 기관에 발송"
전혜숙 측 "여야 합의되지 않은 명단이라 보내지 않은 것" 반박
권은희 "전혜숙 행안위원장이 권한침해" 권한쟁의심판 청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은 전혜숙 행안위원장을 상대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고 2일 밝혔다.

행안위 제천화재관련평가소위원회 위원장인 권 의원은 "전 위원장이 지난달 1일 소위에서 결정한 '제천화재 관련 보고 및 서류 등 제출 요구'를 대상기관인 충청북도와 제천시에 보내는 과정에서 '업무보고자 및 참석자 명단'을 고의로 누락하고 '제천화재 관련 업무보고 계획서'만 발송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전 위원장의 행위는 국회법에 규정된 소위 권한과 이를 운영하는 소위원장의 권한을 침해한 것으로, 민주적 절차와 정당성을 바탕으로 운영돼야 할 국회의 정상적인 의사절차를 방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소위에서 여야가 구체적인 참석 대상자는 합의하지 못하고 참석 기관 정도만 결정했는데, 권 의원이 소위 위원들의 의견을 듣고 명단을 마련한다더니 합의를 끌어낸 것이 아니라 본인과 다른 의원들이 부르고자 하는 사람들을 모두 나열해 명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행안위 행정실과 수석전문위원실에서 그 명단이 합의된 것이 아니라고 해 업무보고 계획서만 기관에 발송한 것"이라며 "전 위원장이 일부러 참석자 명단을 누락해 보내지 않았다는 것은 권 의원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권은희 "전혜숙 행안위원장이 권한침해" 권한쟁의심판 청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