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의 세속주의 정당 '타하야 투네스당' 대변인 알리 바카르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샤히드는 9월 15일 실시될 대선에서 타하야 투네스당의 후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샤히드 총리가 대표를 맡고 있는 타하야 투네스는 이슬람 성향의 정당 엔나흐다에 이어 의회에서 2번째로 큰 정당이다.
샤히드 총리는 지방장관을 지내던 2016년 8월 총리로 지명된 뒤 3년 동안 내각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튀니지가 높은 물가와 실업률 등 경제 악화에 시달리면서 최근 몇달 동안 샤히드 총리의 대중적 인기가 떨어졌다고 AFP가 전했다.
튀니지 대선에 출마하려면 오는 2∼9일 후보 등록을 해야 한다.
당초 대선은 11월 17일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25일 베지 카이드 에셉시 대통령이 건강 악화로 별세하면서 일정이 두 달가량 앞당겨졌다.
고(故) 에셉시 대통령은 2011년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휩쓴 '아랍의 봄' 민중봉기 이후 튀니지에서 민주적인 선거로 처음 선출된 대통령이었다.
에셉시가 사망한 뒤 모하메드 엔나세우르 튀니지 국회의장이 임시로 대통령직을 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