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튀니지의 유세프 샤히드(43) 총리가 올해 9월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튀니지의 세속주의 정당 '타하야 투네스당' 대변인 알리 바카르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샤히드는 9월 15일 실시될 대선에서 타하야 투네스당의 후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샤히드 총리가 대표를 맡고 있는 타하야 투네스는 이슬람 성향의 정당 엔나흐다에 이어 의회에서 2번째로 큰 정당이다.

샤히드 총리는 지방장관을 지내던 2016년 8월 총리로 지명된 뒤 3년 동안 내각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튀니지가 높은 물가와 실업률 등 경제 악화에 시달리면서 최근 몇달 동안 샤히드 총리의 대중적 인기가 떨어졌다고 AFP가 전했다.

튀니지 대선에 출마하려면 오는 2∼9일 후보 등록을 해야 한다.

당초 대선은 11월 17일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25일 베지 카이드 에셉시 대통령이 건강 악화로 별세하면서 일정이 두 달가량 앞당겨졌다.

고(故) 에셉시 대통령은 2011년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휩쓴 '아랍의 봄' 민중봉기 이후 튀니지에서 민주적인 선거로 처음 선출된 대통령이었다.

에셉시가 사망한 뒤 모하메드 엔나세우르 튀니지 국회의장이 임시로 대통령직을 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