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끝나고 난 다음에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까지 함께하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이어진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미일 외교장관 회담도 열린다.
이번 외교장관 회담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이뤄지는 것으로, 미국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관계 회복을 위한 '중재안'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이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해 외교적 분쟁 중지 협정(standstill agreement) 서명 검토를 한국과 일본에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한일간 갈등에 중재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나는 강경화 외교장관을 만나고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날 것"이라며 "그리고 나서 두 사람을 함께 만나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도록 장려하겠다"고 답했다.
강경화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1일 오전 양자회담을 했으나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조치에 대한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다만 3국 외교장관이 만나는 시점은 일본 각의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한 이후가 될 공산이 크다.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오는 2일 오전 10시께 해당 개정안이 각의를 통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개정안이 각의를 통과하면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이 서명하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연서한 뒤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공포하는 절차를 거쳐 그 시점으로부터 21일 후 시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