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리스와 관련한 새 회계기준이 도입되면서 운용리스 이용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항공운송업과 영상 제작·배급업 기업들에 대한 영향이 컸다.
금융감독원은 1일 운용리스를 주로 이용하는 15개 업종 100개 기업의 새 리스 회계기준 도입 전후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기업의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항공기·선박 운용리스가 많은 항공운송업 부채비율은 85.8%포인트(p)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한 항공운송 업체는 부채비율이 238.6%포인트 오른 곳도 있었다.
또 영화관 운영과 관련해 건물·시설물 리스가 많은 영상·오디오 제작·배급업의 부채비율이 85.5%포인트 높아졌고 해운업(42.8%포인트), 육상운송업(33.2%포인트), 유통업(32.9%포인트), 창고·운송 관련 서비스업(12.2%포인트) 등도 부채비율이 많이 상승했다.
다만 전자부품·통신장비 제조업과 화학제품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각각 1.2%포인트, 1.8%포인트 상승에 그쳐 영향이 크지 않았다.
이는 새 회계기준 적용 전후인 올해 1월 1일과 지난해 12월 31일의 부채비율을 비교, 분석한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금융리스만 자산 및 부채로 인식하고 운용리스는 비용으로 인식했지만 올해부터는 새 회계기준 도입으로 운용리스도 자산과 부채로 인식하게 됐다.
이에 따라 운용리스 이용 기업은 재무제표에 관련 사용권자산과 리스부채, 감가상각비, 이자비용 등을 자산과 부채로 인식해 기재해야 한다.
새 리스 회계기준 적용으로 영업비용이던 운용리스료가 감가상각비와 이자비용으로 나뉘어 인식되면서 대부분 업종에서 영업이익 증가 효과도 있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영상·오디오 제작·배급업 영업이익률은 기준 변경 전보다 3.0%포인트 높아지고 해운업(2.9%포인트), 항공운송업(1.3%포인트), 육상운송업(0.6%포인트), 유통업(0.6%포인트) 등도 영업이익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운용리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리스 활동이 재무상태, 재무성과, 현금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재무제표 본문과 주석에 공시해야 하지만 아직 기업들의 관련 공시는 미흡한 편이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향후 설명회 등을 통해 결산 시 유의사항 등을 전파하고 내년 재무제표 심사 때는 새 리스 기준 적용의 적정성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도 강렬한 패션으로 주주총회장에 등장해 주목받았다.20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사장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의 코트 형태의 원피스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이 사장이 착용한 '벨트 크레이프 & 레이스 더블 브레스티드 코트'는 섬세한 레이스 디테일과 구조적인 실루엣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이탈리아에서 제작됐으며, 국내 공식 홈페이지 기준 780만 원에 판매 중이다.여기에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알라이아'의 블랙 송아지 가죽 벨트를 매치해 허리선을 강조하며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했다. 가격은 약 120만원으로. 현재는 품절된 상태다.신발은 샤넬 2024/2025년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선보인 리미티드 에디션 쇼트 부츠(392만 원 상당)로 추정된다.경영인의 패션은 단순한 옷차림을 넘어 리더십과 브랜드 이미지를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 사장은 매년 주주총회장에서 클래식하면서도 독보적인 패션으로 관심을 끌었다.지난해 알렉산더 맥퀸의 화이트 자수 엠블럼 재킷으로 '올화이트' 패션을 선보이며 우아한 이미지를 연출했고, 2022년에도 같은 브랜드의 테일러링이 강조된 의상을 선택한 바 있다. 올해엔 '올블랙' 패션과 함께 신사업 확장 전략을 강조하며 호텔신라의 변화를 예고했다.주주총회에서 이 사장은 "각 사업이 가진 업(業)의 본질에 집중해 고객 관점에서 매력적인 상품을 만들어 내고, 운영 효율을 최적화함으로써 위기 극복과 생존을 넘어 새로운 성장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호텔신라의 신사업 전략을 직접 설명했다.
"AI(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의 주요 제품이 압도적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주가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기술경쟁력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 약세가 지속됐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이처럼 사과했다. 스마트폰·TV·D램 점유율 '뚝'…"대응 늦어" 고백실제로 삼성전자는 주력 사업 전반에 걸쳐 위기를 겪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주요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수량 기준으로 전년보다 1.4%포인트 떨어진 18.3%를 기록했다. 2022년엔 21.7%였지만 이후 하락세다. 여러 시장조사업체들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지난해 출하량 점유율을 놓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을 정도로 애플과의 격차가 좁혀졌다.TV 시장 점유율은 2017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 세계 TV 시장 점유율은 금액 기준 28.3%. 1년 전만 해도 30.1%를 차지했지만 20%대로 내려앉았다. 2021년부터 점유율을 소폭 확대하는 추세였지만 지난해 이 흐름이 멈췄다. 26.5% 점유율을 기록했던 2017년 이후 가장 낮다. 메모리 시장에서도 좀처럼 반등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금액 기준 D램 시장 점유율은 2022년 43.1%로 조사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마지막으로 30%대 점유율을 기록했던 2014년(39.6%) 이후 가장 낮은 성적이다. 또한 SK하이닉스보다 연간 영업이익이 뒤처졌고 대만 TSMC와의 격차는 벌어졌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에서 경쟁사에 밀리는 상황.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인 전영현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통합 솔루션 전문기업 디노티시아가 AI 팹리스 스타트업 하이퍼엑셀과 ‘RAG(검색증강생성) 최적화 AI 추론 시스템’ 개발한다고 20일 밝혔다.양사는 디노티시아의 벡터 데이터 연산 가속기 칩과 하이퍼엑셀의 거대언어모델(LLM) 가속기 칩인 ‘LLM 프로세싱 유닛’을 결합해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구현할 계획이다디노티시아 관계자는 "AI 서비스 분야에서 데이터 검색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데이터의 모달리티도 다양해지며 양이 늘어나면서 더 빠른 데이터 검색이 점점 더 요구되고 있다"며 "기존 시스템은 소프트웨어에 의존해 데이터를 검색하고, LLM 기반의 생성형 AI 과정을 별도로 처리해 응답 속도가 느리고 전력 소모가 많았다"고 지적했다.디노티시아는 벡터 데이터베이스 연산 가속기 칩, VDPU를 활용해 AI가 대규모 멀티모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검색·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하이퍼엑셀은 LPU 칩을 통해 AI 모델의 연산 성능을 극대화한다. 양사는 이 두 칩을 결합해 검색과 추론을 동시에 처리하는 세계 최초의 RAG 특화 AI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다.디노티시아 정무경 대표는 “LLM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데이터 검색에 대한 요구사항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AI 모델의 추론뿐 아니라 데이터 검색 기능까지 최적화한 새로운 개념의 AI 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