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영스타 록티 복귀…"도쿄올림픽 시상대 서겠다"
"3년 전의 내가 아니다.

"
올림픽에서만 여섯 개의 금메달을 딴 미국 수영 스타 라이언 록티(35)가 돌아왔다.

3일(이하 현지시간)이면 만 35세가 되는 록티는 지난달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의 에이버리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19 필립스 66 내셔널 챔피언십 남자 개인혼영 200m 타임 트라이얼 경기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 개인혼영 200m 예선·결승 경기는 4일 열린다.

공백이 길었던 록티는 기준기록 확인을 위해 타임 트라이얼부터 나섰다.

록티는 1분57초88을 기록했다.

2011년 중국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때 자신이 작성한 세계기록(1분54초00)에는 한참 못 미친다.

그러나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로는 개인 최고기록을 작성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아울러 도쿄올림픽 미국 대표선발전에 출전할 자격도 얻었다.

록티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혼영 200m뿐만 아니라 접영 100m, 배영 100m, 자유형 200m, 개인혼영 400m에 나선다.

록티는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리우 대회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따는 등 올림픽에서만 6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12개의 메달(은·동메달 3개씩)을 딴 세계적 스타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무려 18개의 금메달을 수집했다.

하지만 리우올림픽 이후 3년 동안 록티는 추락을 거듭했다.

미국 수영스타 록티 복귀…"도쿄올림픽 시상대 서겠다"
록티는 리우 올림픽 기간 주유소에서 무장강도를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가 거짓말로 드러나 체면을 구겼다.

미국올림픽위원회와 미국수영연맹은 그에게 10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록티는 지난해 5월에는 규정에 허용된 것보다 많은 양의 비타민 수액 주사를 맞은 것으로 확인돼 미국반도핑기구(USADA)로부터 14개월 자격정지를 당했다.

록티의 자격정지 징계는 지난주 풀렸다.

록티는 1년 2개월만의 공식 경기를 치르고 나서 지난 3년 동안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록티는 "내가 돌아왔다"는 말로 시작한 기자회견에서 "3년 전과 전혀 다른 사림이다"라고 강조했다.

2017년 아들 케이든, 그리고 지난달 딸 리브를 얻은 그는 "두 아이가 태어난 이후 삶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라고도 했다.

록티는 지난해 6주 동안 알코올 남용 치료도 받았다면서 "이제부터 경기장 안과 밖에서 하는 모든 것은 내 가족을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다섯 번째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록티는 "그동안 부침이 있었지만 레이스를 하기 위해 이곳에 있다"면서 "큰 목표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시상대에 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