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것처럼 삼성전자의 주요실적은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하반기에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반도체 시장의 하락 국면을 포함해 불확실성이 여전하겟지만 삼성전자는 정면돌파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특히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인프라 중심으로 하반기 집중 투자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각종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가장 먼저 마련한 돌파구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출시입니다.

갤럭시노트 10과 갤럭시 폴드를 필두로 5G와 폴더블 등 기술 혁신이 가미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7일 갤럭시노트10을 공개하고 9월 갤럭시 폴드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입니다.

플래그십과 동시에 중정가 제품인 갤럭시A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운영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도 개선하고 5G 시장 선점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입니다.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전망은 예상보다 긍정적이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을 이끌었던 데이터센터와 고사양 핸드폰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올해 하반기가 지나가면서 반도체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고, 그동안 쌓였던 재고 소진 속도도 빨라지면서 바닥 탈출의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전세원 메모리 마케팅팀 부사장은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전 제품의 고용량화와 가격 탄력성에 따른 수요 정상화도 나타난 데 따라 하반기 D램 수요가 확대되고 낸드에서도 가격과 업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10나노 2세대(1y) 미세공정 전환과 6세대 V낸드플래시 양산 등의 기술 경쟁력으로 반도체 `불황의 파고`를 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인위적인 웨이퍼 투입 감소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경쟁사인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가 웨이퍼 투입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것과 상반되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에 대해서는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이명진 IR담당 부사장은 "어떤 경우에도 생산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다양한 대책을 수립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계속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반기 투자를 더 늘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사장은 "중장기적으로는, 부품 기술, 세트 폼팩터의 지속적인 혁신과 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기존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사업 영역에서의 역량을 강화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 올해 상반기 시계제로의 상황에 처한 삼성전자가 세계 1위 기업으로서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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