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양식장 피해 예방 166억원 긴급 지원
광주시·전남도, 폭염 대책 추진…쉼터 확대·도우미 운영
광주시와 전남도가 8월을 맞아 폭염 취약계층·시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피해 최소화에 나선다.

31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무더위 쉼터를 1천285곳에서 1천500곳으로 늘리고 도심에 우산형 그늘막 쉼터 163곳을 설치한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지역에서는 살수차를 집중해서 운행할 계획이다.

폭염 취약계층 2천500여명을 보호하는 재난 도우미와 폭염 구급대도 운영한다.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된 건설·산업 사업장의 작업자를 위해 일정 시간 작업을 중지하는 휴식 시간제를 도입한다.

35도 이상 무더위가 3일 이상 지속하면 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대응할 방침이다.

태풍, 강풍, 호우에 대비해 급경사지 등 붕괴 위험 지역의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농작물 피해 예방·복구 대책을 수립한다.

전남도도 5월에 폭염 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폭염에 대응하고 있다.

건강관리지원반 등 폭염 대응 전담반을 3개 반으로 구성해 분야별 폭염 대책을 체계적으로 시행하도록 했다.

체육관과 금융기관 등 공공시설을 무더위쉼터로 추가 지정해 7천445곳으로 확대 운영하고, 쉼터 이용 시간도 자정까지 연장하도록 했다.

마을 경로당, 마을회관 등 무더위쉼터에는 냉방비 2억 3천만 원을 긴급 지원했다.

또 폭염 대비 항구 대책 사업으로 총사업비 53억 원을 확보해 폭염 저감시설인 그늘막·쿨루프·쿨링포그를 도내 352곳에 설치한다.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2억 5천만 원을 받아 205곳에 그늘막을 설치하는 등 생활밀착형 폭염 저감시설도 운영한다.

축사 냉난방 시설 개선과 가축 체력강화 대책으로 100억 원, 가축재해보험가입비 지원에 60억 원, 수온 변화에 따른 양식 방법 개선사업에 6억 원 등 총 166억 원을 지원해 폭염 피해 최소화에도 나섰다.

임채영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폭염 피해를 미리 예방하고 적극적인 대응으로 도민의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광주 지역 폭염 일수는 21일, 열대야 일수는 14일, 온열질환자는 118명이었다.

전남에서는 지난해 여름 폭염 일수는 50일, 온열질환자는 사망 4명을 포함해 322명 발생, 가축은 579농가 97만마리(26억원) 폐사, 양식어업 553어가 5천410만미(471억원) 피해가 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