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주가가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두산그룹이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을 두산로보틱스로 이전하는 사업 개편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최근 주가가 하락하면서 무산될 가능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10일 오전 9시15분 현재 두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보다 5300원(9.23%) 내린 5만2100원을 기록 중이다.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 46.1%를 두산로보틱스로 이관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주주들의 반대가 심해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약속된 주가에 주식을 사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제시했다.문제는 비상계엄 사태로 약속한 주가와 실제 주가 간 괴리가 커지면서 시작됐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분할합병의 실익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6000억원이 넘을 경우 해당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 두산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안을 의결할 임시 주주총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임시 주총이 열리지 않으면 두산그룹이 올해 추진해온 분할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국내 증시에서 장 초반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가 강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원하고 있다"며 자신도 전쟁 종식을 위한 방법을 구상 중이라고 밝히자 관련 주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10일 오전 9시18분 기준 삼부토건은 전날 대비 160원(20.73%) 급등한 93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2021년 6월 유라시아경제인협회 등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복구 재건 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같은 시각 대동기어와 SG도 17%대 급등 중이다. 대동기어는 최대주주인 대동이 지난달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농기계를 수입, 판매하는 총판사와 3년간 300억원 규모 트랙터 공급 관련 총판 계약을 맺어서 관련주로 묶였다. SG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 도로복구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그 밖에 TYM(13.29%)과 프리엠스(12.53%), 대동(11.35%), 에스와이스틸텍(10.82%), 현대에버다임(10.35%) 등도 상승세다.앞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이 종전 기대감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당선인은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프랑스 파리 회동과 관련 "그는 평화를 원한다. 이건 새로운 소식"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제 때가 됐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젠 전쟁을 끝낼 때가 됐다고 생각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70만명을 잃은 상황이라면 이제 전쟁을 끝낼 때가 온 것"이라며 자신도 '이 터무니 없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방법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