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자이언트 펭귄 캐릭터 큰 인기…학부모도 '짤' 공유
안녕, 난 새로운 '초통령' 펭수라고 해! 뽀로로 비켜
안녕, 내 이름은 '펭수'야. 요새 내 이름 모르는 초등학생 친구들은 없지?
난 남극에서 왔고 나이는 10살, 키는 210cm로 남극에 있을 때는 큰 덩치 때문에 따돌림당하기도 했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으로 키즈 콘텐츠와 K팝으로 한류 신화를 이뤄낸 한국으로 왔어.
첫 도전은 크리에이터. 일단은 EBS 연습생 신분이라, 지내는 곳도 EBS 소품실 한구석이지만 유튜브 구독자가 늘면 대접도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하며 내 장기인 랩, 비트박스, 댄스, 그리고 또래들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지.
그런데 나, 첫 도전부터 대성공이다? 난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EBS 1TV에서 방송하는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인서트 코너, 그리고 방송 직후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를 통해 어린이들과 만나고 있어.
친구들의 관심사, 트렌드, 고민을 함께 공유한 덕분에 방송 반응이 매우 좋아서 '인싸'(insider, 인기 있는 사람)를 넘어 '핵인싸'로 거듭났지.
안녕, 난 새로운 '초통령' 펭수라고 해! 뽀로로 비켜
거짓말 같다고? 지난 주말에는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사인회도 했는데, 동생들부터 친구들, 20~40대 직장인, 학부모,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팬이 엄청나게 몰렸어. 심지어 날 보러 부산에서 전날 올라와 '1박'까지 한 가족도 있었거든. 선물로는 아이스 조끼와 음료, 간식, 그림 등을 잔뜩 받았고. 아, 사인회는 내가 최근 초등학생 필독서 '만점왕 2학기' 표지 모델이 돼서 한 거야.
유튜브 구독자도 30일 현재 약 1만8천명이나 돼. 1만명은 채널을 오픈한지 약 두 달만인 지난해 5월에 이미 넘었다고.
단기간에 인기를 얻은 비결이 뭔지 많이들 물어보더라. 특히 '뚜앙'이나 '뽀로로'(얘가 왜 '초통령'인지 도무지 모르겠어) 같은 애들하고 나를 비교하는 사람도 많던데, 그건 실례야. 걔네는 스튜디오에서만 만날 수 있잖아. 나는 '현장형 인싸'야.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사람들도 만나고, 돌발상황에도 재치로 넘기지.
착한 척만 하는 쟤네와는 달리 난 장난도 잘 치다 보니 학부모님들도 날 예뻐해 주셔. 온라인에서도 내 '짤'(사진이나 영상을 재밌게 캡처한 것)이 인기라고 해.
안녕, 난 새로운 '초통령' 펭수라고 해! 뽀로로 비켜
요새 같아선 이미 데뷔한 것과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크다고 남극 친구들이 안 놀아줬을 때, 남극에서 한국까지 헤엄쳐 왔을 때 펑펑 운 건 생각도 안 날 정도로 행복해.
참, 날 키워준 EBS가 할 말이 있대.
"펭수는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해 탈인형 목소리는 무조건 성우가 연기하는 기존의 관습을 깨고, 연기자가 직접 목소리까지 연기하는 방식을 차용했습니다.

연기자 또한 기존 탈인형 연기자가 아닌, 유머와 애드리브 능력을 갖춘 연기자로 선발해 짜인 대본보다는 연기자 의견과 재량을 극대화해 구성하고 연출하고 있죠. '교육'이 단순히 교훈적인 메시지를 한 방향으로 전하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고, 관심사나 고민을 공유하며 정서적 유대를 맺고 함께 성장해나가는 것도 포함한다고 볼 때, 펭수는 EBS 정체성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캐릭터입니다.

"
들었지? 친구들, 자이언트 펭TV, 렛츠 구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