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도핑논란에 무시당한 쑨양, 화들짝 놀란 F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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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미문의 기념 촬영 거부…대회 기간 내내 화제된 '쑨양 패싱'
스웨덴 셰스트룀은 은메달 딴 뒤 투병 경쟁자 응원해 박수 도핑 회피 의혹을 받는 쑨양(중국)은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 내내 많은 화젯거리를 낳았다.
각국 선수들은 쑨양과 그에게 경징계를 내린 FINA에 날 선 목소리를 높였고, 급기야 FINA는 대회 기간 긴급 이사회를 열어 징계 규정을 신설하기도 했다.
한 차례 도핑 전력이 있는 쑨양은 지난해 9월 도핑검사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 자택을 방문한 국제도핑시험관리(IDTM) 직원들의 활동을 방해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FINA는 쑨양에게 경고하는데 그쳤고, 이에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FINA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쑨양의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은 불투명해 보였지만, CAS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쑨양은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많은 선수와 관계자들은 쑨양과 FINA의 행동에 격분했다.
호주 경영대표팀 자코 베르하렌 총감독은 대회 경영 개막 전 "쑨양의 사례는 도핑방지 시스템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미국 경영 여자대표팀 릴리 킹은 "도핑 전력이 있는 선수와 경기하는 건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쑨양과 함께 시상대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것까지 거부했다.
호주대표팀 맥 호턴은 21일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금메달리스트 쑨양을 외면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틀 뒤엔 영국 덩컨 스콧이 남자 자유형 200m 시상대에서 호턴처럼 쑨양과 기념촬영을 거부했다.
쑨양은 이성을 잃고 스콧을 향해 "너는 패자고 나는 승자다(You're a loser. I win)"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대다수 선수는 호턴과 스콧을 지지했다.
선수들은 선수 식당에서 호턴을 향해 손뼉을 치며 응원했다.
세계 선수들이 쑨양과 FINA에 비판 목소리를 높이자 FINA는 메달 세리머니, 기자회견 등에서 다른 선수 등을 겨냥해 부적절한 행동을 할 수 없다는 선수 행동규범을 신설해 대응했다.
기념촬영 거부 등 '쑨양 보이콧'이 이어질 경우 메달 박탈 등 강경한 자세를 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FINA의 대응에 선수들의 반응은 더 거세졌다.
영국 수영스타 애덤 피티는 "선수들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노조를 만드는 등의 행동도 고려해야 한다"며 강경한 발언을 했다.
26일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선 브라질의 주앙 드 루카가 경기 후 악수를 청하는 쑨양을 무시하고 그대로 들어갔다.
'쑨양 논란'은 이번 대회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수영계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CAS는 9월 쑨양의 도핑 회피 의혹과 FINA의 경징계 결정과 관련한 공청회와 재판을 연다.
이 재판 결과에 따라 쑨양의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쑨양 패싱'이 광주의 시상대를 뜨겁게 달궜다면, 스웨덴 간판 사라 셰스트룀이 주도한 응원 세리머니는 전 세계에 많은 감동을 안겼다.
셰스트룀은 22일 여자 접영 1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일본 여자 수영 간판 이케에 리카코를 응원했다.
그는 금메달리스트 마거릿 맥닐(캐나다), 동메달리스트 엠마 매키언(호주)과 함께 손바닥에 'RIKAKO ♡ NEVER GIVE UP ♡'(리카코, 절대 포기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적어 보여줬다.
셰스트룀은 "리카코가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그에게 힘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스웨덴 셰스트룀은 은메달 딴 뒤 투병 경쟁자 응원해 박수 도핑 회피 의혹을 받는 쑨양(중국)은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 내내 많은 화젯거리를 낳았다.
각국 선수들은 쑨양과 그에게 경징계를 내린 FINA에 날 선 목소리를 높였고, 급기야 FINA는 대회 기간 긴급 이사회를 열어 징계 규정을 신설하기도 했다.
한 차례 도핑 전력이 있는 쑨양은 지난해 9월 도핑검사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 자택을 방문한 국제도핑시험관리(IDTM) 직원들의 활동을 방해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FINA는 쑨양에게 경고하는데 그쳤고, 이에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FINA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쑨양의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은 불투명해 보였지만, CAS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쑨양은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많은 선수와 관계자들은 쑨양과 FINA의 행동에 격분했다.
호주 경영대표팀 자코 베르하렌 총감독은 대회 경영 개막 전 "쑨양의 사례는 도핑방지 시스템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미국 경영 여자대표팀 릴리 킹은 "도핑 전력이 있는 선수와 경기하는 건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쑨양과 함께 시상대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것까지 거부했다.
호주대표팀 맥 호턴은 21일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금메달리스트 쑨양을 외면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틀 뒤엔 영국 덩컨 스콧이 남자 자유형 200m 시상대에서 호턴처럼 쑨양과 기념촬영을 거부했다.
쑨양은 이성을 잃고 스콧을 향해 "너는 패자고 나는 승자다(You're a loser. I win)"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대다수 선수는 호턴과 스콧을 지지했다.
선수들은 선수 식당에서 호턴을 향해 손뼉을 치며 응원했다.
세계 선수들이 쑨양과 FINA에 비판 목소리를 높이자 FINA는 메달 세리머니, 기자회견 등에서 다른 선수 등을 겨냥해 부적절한 행동을 할 수 없다는 선수 행동규범을 신설해 대응했다.
기념촬영 거부 등 '쑨양 보이콧'이 이어질 경우 메달 박탈 등 강경한 자세를 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FINA의 대응에 선수들의 반응은 더 거세졌다.
영국 수영스타 애덤 피티는 "선수들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노조를 만드는 등의 행동도 고려해야 한다"며 강경한 발언을 했다.
26일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선 브라질의 주앙 드 루카가 경기 후 악수를 청하는 쑨양을 무시하고 그대로 들어갔다.
'쑨양 논란'은 이번 대회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수영계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CAS는 9월 쑨양의 도핑 회피 의혹과 FINA의 경징계 결정과 관련한 공청회와 재판을 연다.
이 재판 결과에 따라 쑨양의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쑨양 패싱'이 광주의 시상대를 뜨겁게 달궜다면, 스웨덴 간판 사라 셰스트룀이 주도한 응원 세리머니는 전 세계에 많은 감동을 안겼다.
셰스트룀은 22일 여자 접영 1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일본 여자 수영 간판 이케에 리카코를 응원했다.
그는 금메달리스트 마거릿 맥닐(캐나다), 동메달리스트 엠마 매키언(호주)과 함께 손바닥에 'RIKAKO ♡ NEVER GIVE UP ♡'(리카코, 절대 포기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적어 보여줬다.
셰스트룀은 "리카코가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그에게 힘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