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에 따르면 법무부는 2016년 대선 당시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 캠프의 조지 파파도풀로스 외교정책고문을 조사한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파파도풀로스와의 면담 내용은 녹음됐고 녹취록이 작성됐다.
앞서 FBI의 여성 수사관이 2016년 9월 신분을 위장한 채 파파도풀로스와 런던의 술집에서 만나 트럼프 진영이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는지를 조사한 사실이 알려졌다.
조사가 이뤄지기 전에 파파도풀로스는 몰타 출신의 한 교수를 만났고, 이 교수는 러시아인들이 트럼프의 경쟁자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 측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이메일 자료가 있다고 말했다.
이후 파파도풀로스는 이 발언을 호주 외교관에게 전했고, 호주 외교관은 이를 FBI에 알렸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그러나 파파도풀로스 녹취록에는 그가 힐러리 측에 피해를 줄 것으로 추정되는 자료를 얻기 위해 러시아인들과 접촉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내용이 담겼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법무부는 트럼프 캠프의 또 다른 외교정책고문이었던 카터 페이지에 대한 감청영장 발부 과정도 조사하고 있다.
조사를 지휘하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과 존 더럼 코네티컷주 연방검사장은 영장 신청 과정에서 왜 파파도풀로스 녹취록의 혐의 부인 내용이 빠졌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그것은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이들 녹취록은 무죄를 입증하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는 결국 트럼프 캠프의 혐의가 부족한데도 무리한 조사와 감청이 이뤄졌다는 취지로 보인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캠프에 대해 스파이 활동이 이뤄졌고 FBI 수사는 누명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폭스뉴스는 또 법무부가 FBI의 정확한 수사 개시 날짜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FBI 수사는 호주 외교관이 파파도풀로스의 힐러리 이메일 발언을 FBI 수사관 피터 스트르조크와 공유한 2016년 7월 31일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각에선 그보다 이전에 시작됐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