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역 오전 세찬 장맛비…주말까지 100∼300mm 더 내려

26일 오전 수도권과 강원 등 중부지역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세찬 비가 내리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시간당 40mm 장대비…도로 침수에 낙뢰로 공장 멈춰
이틀째 장맛비가 내린 경기와 인천에서는 도로가 물에 잠기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충남 서산 한화토탈 공장은 낙뢰로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수도권 지역에는 현재 전역에 호우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25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강화 151.5mm, 인천 118.5mm, 포천 117mm, 파주 115mm, 김포 113mm, 용인 109.5mm, 오산 105mm, 동두천 103mm의 비가 각각 내렸다.

이들 지역에는 오전 한때 시간당 40mm의 세찬 비가 내리다 현재는 30mm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기상청은 오후 늦게까지 강한 비가 이어지다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소방본부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장맛비로 인한 피해 신고 22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인천시 서구 오류동 원당대로 도로가 장맛비에 잠겨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시간당 40mm 장대비…도로 침수에 낙뢰로 공장 멈춰
서구 석남동 한 아파트에서는 갑작스러운 장대비로 3층 하수구가 역류해 소방당국이 출동하기도 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새벽 파주시 문산읍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고양시의 한 공사장 가림막이 쓰러지는 사고가 났다.

또, 용인과 화성의 일반 도로 2곳이 침수돼 경찰이 차량 진입을 통제했다.

대전 충남 지역에 내리던 장맛비는 밤사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오전 9시 30분께 서산시 대산공단 내 한화토탈 공장에 낙뢰가 떨어지며 공단 1단지 작업장 가동이 중단됐다.

공장 측은 공장 가동이 멈추며 불꽃과 소음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인근 주민들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26일 오전 춘천과 홍천·양구 평지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한 단계 올렸다.

이에 따라 강원지역 호우경보는 북부 산지와 철원, 화천에 이어 영서 중북부로 확대됐다.

시간당 40mm 장대비…도로 침수에 낙뢰로 공장 멈춰
기상청은 비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지역에 80∼200mm의 비가 더 내리고, 일부 지역은 300mm 이상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원 지역에도 28일 밤까지 영서는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 영동은 30∼80㎜ 많은 곳은 12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산사태와 축대 붕괴, 저지대 침수 등 비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 범람 가능성도 있으니 캠핑 등 위험한 야외 활동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현, 최은지, 최재훈, 류수현, 양영석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