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초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며 삼성전자에 주로 투자하는 삼성그룹주펀드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그룹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은 삼성전자의 회복세만큼 따라오지 못 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정희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A투자신탁운용의 삼성그룹적립식펀드.

삼성그룹주에 투자하고있는 이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4.98%입니다.

연초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며 연초 이후 수익률은 3.57%이지만 최근 3개월새 다른 삼성계열사의 주가가 내려가면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최근 3개월새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이 펀드의 전체설정액 역시 같은 기간 동안 56억원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주식운용본부 담당자

“삼성전자는 주가가 괜찮은 상황이었는데. 삼성전자 이외의 다른종목들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조금 하락한 상황이어서 그런 영향을 받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펀드 뿐 아니라 삼성 계열사 주식에 투자하는 다른 펀드들의 수익률 역시 동일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각 펀드별 편입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보유종목들의 주가가 최근 3개월 사이 대부분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익률이 부진한 탓에 삼성그룹주펀드의 전체 설정액역시 꾸준히 감소세입니다.

이렇듯 펀드 수익률이 나빠지고 있지만, 당분간 수익률 반등은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주요 편입종목들의 최근 실적이 전년대비 급감했기 때문에 주가 반등은 어렵다는 겁니다.

여기에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 실적대비 고평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평균주가가 2017년 2분기주가와 유사한 가운데 같은 기간 실적은 14조원과 6조원으로 두 배 이상 벌어져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기업 이익대비해서 주가가 너무 높아져 있다는 거죠. 재고소진 기대감이 너무 많이 반영돼있다는 건데, 일본 이슈가 좋게 풀리던 안 좋게 풀리던 삼성전자 주가는 더 오르기 힘들다라는 게..."

현재 삼성전자의 회복흐름만 믿고 그룹주 펀드에 단기로 투자했다가는 계열사 주가하락 등을 놓쳐 손실을 볼 수 있는 만큼 단기적 관점에서 투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정희형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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