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일반적 수준 요청이었다…우리 정부, 다양한 대안 검토"
"美, 합동브리핑서 호르무즈 호위연합 구상 각국 동참 희망의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외교단을 대상으로 한 호르무즈 해협 안전 도모를 위한 합동 브리핑에서 참석 국가들을 상대로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 동참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윤제 주미대사는 24일 워싱턴DC의 한국 문화원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 측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 안전 담보를 위한 자신들의 구상을 설명했으며, 참가국들이 미국 측 구상에 대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일반적 수준의 요청이었다"고 덧붙였다.

조 대사는 이와 관련, "우리 정부도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최근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리도 깊은 우려를 갖고 있었고 항행의 자유 및 자유로운 교역이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우리도 (합동 브리핑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당시 합동 브리핑에는 60여개국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주미대사관에서 공사급 인사와 참사관급 인사가 참석했다.

조 대사는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방한 때에도 관련 언급이 있었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으며, 우리로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방한 중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한국시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민간 상선의 안전한 항해를 위한 국제적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으며, 특히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해상 안보와 항행의 자유를 위한 협력 방안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연합뉴스